국내만 데이터센터 반발 있다?... 해외도 규제·소송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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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만 데이터센터 반발 있다?... 해외도 규제·소송 잇따라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6.04.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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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건설 반발 심해져... 소음 공해 등 우려 ↑
해외는 다를까?... "마찬가지", 아예 건설 금지하는 조례 통과도
[사진=아이오와주 데이터센터][출처=Wikimedia]
[사진=아이오와주 데이터센터][출처=Wikimedia]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최근 수도권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소음·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유사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해외 언론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환영한다"는 보도도 존재하나, 실제로는 규제와 피해 소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도권 내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발이 극심해지고 있다. 김포시 구래동 데이터센터의 경우 2021년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2023년부터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에 김포시가 2024년 7월 착공신고를 반려했고, 사업자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에서도 2022년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됐으나, 인근 주민들은 2025년 9월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반대 여론이 빠르게 확산돼 주민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같은 구 양평동 6가에서도 인근 주민들이 반대 집회를 실시하며 민원을 제기했고, 금천구 독산동에서도 민원과 반대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시흥시 광석동에서는 시의회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반대를 결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는 소음 공해 및 화재 위험에 대한 경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시민은 "해외의 경우 열섬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지하철 때문에 소음 공해가 심각해서 스트레스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일부 언론은 국내에서만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발이 심한 것처럼 보도하나, 해외에서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오하이오주 규제 당국은 지난해 7월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전력망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위스콘신주의 포트 워싱턴에서는 지난 8일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해 주민들의 합의를 받도록 규제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 같은 민원과 반발의 원인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소음 공해, 담수 사용, 전기 비용 증가 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로 밝혀졌다. 포트 워싱턴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비용이 편익보다 크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의 비율은 지난 10월 55%에서 지난 3월 69%로 증가했다. 

조지아주의 뉴턴 카운티에서는 2018년 데이터센터가 설립된 후 담수 사용량이 늘면서 주민들이 쓸 모든 수돗물이 말라버리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조지아주는 지난 1월 미국 최초로 주 전체에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메릴랜드와 오클라호마 주 의원들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지난 6일 뉴욕주의 노스 토나완다 주민들은 암호화폐 채굴 업체인 디지 파워 X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2021년부터 해당 업체가 주거 지역 한가운데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끊임없는 소음과 대기 오염에 시달려 왔다. 수년간 소음 관련 민원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파워 X는 지역 사회에 미치는 피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지난 31일 아마존은 모로우 카운티에 있는 데이터 센터가 농업 지역 사회의 지하수를 오염시킨 질산염 오염의 원인이 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2050만달러(약 303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환경 오염, 수자원 사용, 전기세 등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도 데이터센터로 인한 소음공해, 토양 오염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해 지자체나 정부가 조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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