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8조 투자 승부수…정의선, '로보틱스·피지컬 AI' 콕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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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8조 투자 승부수…정의선, '로보틱스·피지컬 AI' 콕 집었다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4.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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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터뷰서 “모빌리티 넘어 로봇·AI 기업으로 진화” 선언
2028년까지 260억달러 투자…HMGMA 중심 제조 혁신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습 (사진=연합)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을 그룹의 미래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선 구조 전환을 공식화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제조 혁신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사업 재편 방향을 구체화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를 넘어 진화하는 데 핵심 요소”라며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을 통해 새로운 제조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자동차 중심 사업 구조에서 로봇·AI 기반 산업으로의 확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CES를 통해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구체적으로 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2028년부터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 규모로 확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는 ‘피지컬 AI 기반 제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AI가 제조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요구가 고도화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혁신과 품질 향상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재차 강조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약 38조원)를 투입해 현지 생산과 기술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40여년간 누적 투자액(205억달러)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핵심 거점은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다. 소프트웨어 중심 제조 체계를 기반으로 생산 효율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 체계를 유연하게 운영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인식도 명확히 했다. 정 회장은 “현재 시장은 고객, 규제, 공급망이 지역별로 분절되는 흐름”이라며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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