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업 수탁고 1500조 첫 돌파했지만…부동산신탁사 보수는 23.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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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업 수탁고 1500조 첫 돌파했지만…부동산신탁사 보수는 23.7% 급감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4.1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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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탁업 총수탁고 1516조5000억원, 전년 대비 10% 증가
- 증권사 수탁고 20.7% 급증, 부동산신탁사 보수는 23.7% 급감
- 금감원, 관리형토지신탁 보수 3년 연속 하락 속 리스크관리 강화 방침
업권별 수탁고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가 15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늘었다는 잠정 집계를 내놨다. 신탁보수 총액 증가율은 1.4%에 그쳤지만 겸영 신탁사 보수가 16.4% 급증한 반면 부동산신탁사 보수는 23.7% 급감해 업권 간 수익 격차가 벌어졌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업권별로 은행이 696조원(45.9%)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고, 부동산신탁사 457조5000억원(30.2%), 증권사 332조원(21.9%), 보험사 31조원(2.0%) 순이었다. 46개 겸영 신탁사(은행·증권·보험) 수탁고는 1059조원으로 전년 대비 107조9000억원(11.3%) 증가했고, 14개 전업 부동산신탁사는 457조5000억원으로 30조5000억원(7.1%) 늘었다.

증권사가 겸영 신탁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사 수탁고는 332조원으로 전년 대비 56조9000억원(20.7%) 불어났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726조5000억원으로 93조7000억원(14.8%) 늘었는데, 이 가운데 퇴직연금이 48조원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증권사에서는 정기예금형 신탁(+25조원)과 퇴직연금(+18조원)으로 자금이 집중 유입됐다. 증권사 퇴직연금 신탁 수탁고는 95조1000억원으로 2021년(42조9000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부동산신탁사는 수탁고가 늘었음에도 수익은 뒷걸음쳤다. 14개 전업 부동산신탁사의 지난해 신탁보수는 5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8억원(23.7%) 감소했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부실 여파로 담보신탁 수주에 집중하면서 부동산담보신탁은 24조6000억원 늘었지만, 관리형(책준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는 급감했다. 관리형토지신탁 보수는 2023년 5413억원에서 2024년 3214억원, 지난해 1979억원으로 3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탁사가 국민 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제도개선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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