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10조 경제효과’ MRO 사업 속도 내는데... 수장 공백에 추진력 ‘글쎄’
상태바
인천공항공사, ‘10조 경제효과’ MRO 사업 속도 내는데... 수장 공백에 추진력 ‘글쎄’
  • 한승진 기자
  • 승인 2026.04.23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1만 평 규모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박차... 1단계 앵커기업 유치 완료 단계
2단계 예타 등 갈 길 먼데 기관장 공석 장기화... “강력한 리더십 절실”

[녹색경제신문 = 한승진 기자]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이 단순한 여객 운송 거점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정비(MRO) 허브’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고유가와 전쟁 등 대외 변수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작 사업을 진두지휘할 수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1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질 미래 먹거리 사업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첨단복합항공단지 개발사업’은 총면적 2,346,000㎡(약 71만 평)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사는 이를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정비 물량을 국내로 전환, 향후 10년간 약 1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1단계(2019~2026년) 사업은 IAI(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샤프TK, 대한항공 등 굴지의 앵커기업들을 유치하며 연착륙 중이다. 공사는 올해 안에 2단계 부지에 대한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2032년까지 글로벌 전문 MRO사를 집적화하는 ‘글로벌 MRO 단지’를 완성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동하고 있다.

연도별 운송실적[자료=인천공항공사 제공]
연도별 운송실적[자료=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이 이처럼 MRO 생태계 조성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여객 중심의 사업 구조가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공사 내부 분석에 따르면 2026년 여객 증가율은 2%대로 완만해질 전망이다. 특히 미·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일시에 2배 이상 치솟으며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노선 축소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여객 수요가 대외 변수에 따라 출렁이는 상황에서, MRO 산업은 공항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정비 수요를 내수화하고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것이 공항의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공사 사장 자리가 비어있다는 점이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기관장 부재에 따른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내부 규정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MRO 사업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 대규모 투자 유치, 정부 부처 간의 조율이 필수적이다. 특히 올해 예정된 2단계 예타 대응과 부지 사전 확보 등 민감한 현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직무대행 체제는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관장 임명권이 정부에 있는 만큼, 공사 차원에서 손을 쓸 수 없는 리더십 공백이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항공업계 전문가는 “MRO 생태계는 인천공항이 세계 1위 공항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핵심 열쇠”라며 “전쟁과 고유가라는 파고를 넘고 10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책임 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수장의 조속한 임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승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