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단독 법인 승인 의미…현지 진출 국내 기업 지원 강화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IBK기업은행이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으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9년에 걸친 인가 절차 끝에 본인가를 확보하면서 베트남 내 금융 네트워크 확대와 국내 기업 지원 기반 마련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본인가(Official License)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본인가는 현지 감독당국이 법인 설립을 최종 승인하는 절차로, 기업은행은 지난 23일 베트남에서 열린 한·베 금융협력포럼에서 본인가증을 공식 수여받았다.
이번 승인은 단순한 해외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베트남은 2017년 이후 은행 현지법인에 대한 신규 인허가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으며, 외국계 은행이 단독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사례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행이 단독 법인 설립 승인을 받아낸 것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양국 간 금융 협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본인가 취득 과정에는 대한민국 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외교적 지원,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의 지속적인 협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흐름 속에서 정책금융기관의 현지 진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업은행은 오는 10월 베트남법인의 공식 출범을 목표로 현재 영업 개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출범 이후에는 주요 산업단지와 공단을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자금 조달, 무역금융, 외환 업무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핵심 금융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 덕분에 본인가 취득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베트남 내 중소기업 지원 거점을 구축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