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내부통제 발판으로 ‘수익성’강화 승부수...그룹 비이자수익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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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내부통제 발판으로 ‘수익성’강화 승부수...그룹 비이자수익 선봉장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4.30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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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당기순익 2884억원 기록
신한카드·신한라이프 합산 순익(2185억원) 추월
내부통제 속 생산적 금융 강화...지주 내 위상 제고
신한투자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신한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증시 호황을 기반으로 한 뚜렷한 수익성 개선이 카드·보험 등 전통 비은행 계열사와의 격차를 벌리며, 그룹 내 이익 구조 재편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 28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79억원) 대비 167.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그룹 자본시장 부문 전체 순이익이 3232억원으로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성장을 주도한 중심 계열사로 부상한 셈이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확대와 함께 운용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며 전반적인 이익 체력이 크게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실적 반등은 내부통제 강화 기조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LP(유동성공급자) 관련 사태 이후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해왔다. 다만 단순한 보수적 운영에 머물지 않고 기업금융(IB), 트레이딩, 자산관리(WM) 전반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병행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카드와 보험 계열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한카드는 1분기 순이익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고, 신한라이프 역시 1031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 카드 부문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과 조달 비용 상승, 연체율 관리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둔화됐고, 보험 부문은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손익 변동성과 회계 기준 영향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 내 이익 기여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과거 카드와 보험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담당했다면, 최근에는 증권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부문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의 합산 순이익과 비교하더라도,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두 회사 합산을 웃도는 이익을 거두며 성장 속도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비은행 포트폴리오 내에서 증권 부문의 구조적 위상 변화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통제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IB, 트레이딩,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에서 수익 창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향후 그룹 실적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기존 ‘10-50-50’ 전략을 고도화한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체계 ‘신한 밸류업 2.0’을 제시하며 비은행 경쟁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해당 전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을 ‘3대 축’으로 설정하고, 자본비율·성장·주주환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지속가능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CFO는 “새 밸류업 계획과 관련해 은행의 견고한 경상수익력을 기반으로 비은행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는 자본시장 중심, 2027년 이후에는 여전업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브로커리지가 활성화된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그룹의 경우 비은행 ROC와 ROE 개선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증권이 약 5조8000억원 수준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상회하는 ROE 달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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