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기업 연체율 혼재 구조 속 충당금 9.4% 증가, NPL 커버리지 방어
- NIM 0.20%p 하락·CET1 12% 붕괴 속 생산적 금융 확대…하반기 이중 과제 직면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지방은행 5곳 가운데 건전성 방어선을 홀로 지킨 iM뱅크에서도 기업 연체율이 1.09%로 1%를 돌파했다. 전체 연체율을 0.86%로 낮춰온 가계 여신 완충 구조에 균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시중은행 전환 이후 하락을 거듭해 온 수익성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건전성·수익성 동시 관리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의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107.10%로, 비교 대상인 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4곳이 모두 100%를 밑돈 것과 달리 유일하게 100%를 넘겼다. 연체율(0.86%)과 NPL비율(0.83%)도 5곳 중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뱅크의 자산수익률(ROA)은 지방은행 시절 0.5%대에서 0.4%대로 내려앉았고, 1분기 순이자마진(NIM)도 1.82%에 그쳤다. 건전성 지표가 지방은행 최상위권을 지키는 동안 수익성 지표는 역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건전성 우위의 실질적 토대는 여신 포트폴리오 구조에 있다. iM뱅크의 1분기 전체 연체율은 0.86%로 전북은행(1.65%)·부산은행(1.21%)·광주은행(1.17%)·경남은행(1.05%)을 밑돌았다. 이 수치를 부문별로 나누면 가계 연체율은 0.46%에 그친 반면 기업 연체율은 1.09%, 중소기업 연체율은 1.26%로 높아진다. 가계 연체율 안정이 전체 평균을 끌어내리는 구조로, 시중은행 전환 이후 확대된 전국구 가계 여신 기반이 건전성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
iM뱅크는 충당금 전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방어 기조를 유지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 비교 대상 5곳 중 유일한 증가를 기록했다. 나머지 4곳은 전입액이 일제히 줄었다. 부산은행 충당금 전입액이 56.2% 급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광주은행(▼33.7%)·경남은행(▼32.4%)·전북은행(▼12.9%)이 뒤를 이었다. 충당금을 줄인 4곳은 NPL 증가 속도를 잔액으로 따라가지 못하면서 커버리지비율이 일제히 100% 아래로 밀렸고, iM뱅크만 충당금 잔액(5449억원)이 NPL 규모(5090억원)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며 손실 흡수 기반을 지켰다. 다만 판관비와 충당금 부담이 함께 반영되면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음에도 은행 순이익은 3.6% 감소했다.
지방은행권 전체의 무수익여신 부담은 확대 추세다. 올해 1분기 지방거점은행 5곳의 무수익여신 합계는 2조520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6613억원)보다 23.5% 늘었다. 부산은행의 무수익여신비율이 0.82%에서 1.15%로 0.33%p 뛰는 등 4곳이 일제히 상승했다. iM뱅크만 0.68%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유일하게 동결됐지만, 선행 지표인 기업 연체율은 이미 1.09%로 1%를 넘어선 상태다. 연체율 상승이 무수익여신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업 부문의 압력이 하반기 지표에 반영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전성 관리 비용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NIM도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전국구 조달 경쟁에 노출되면서 NIM은 2025년 1분기 2.02%에서 올해 1분기 1.82%로 0.20%포인트(p) 낮아졌다. 지방은행 5곳 중 NIM이 가장 높은 전북은행(2.69%)과 0.87%p 차이가 나는 데다, 전국 영업망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도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는 이 구조에 새로운 변수를 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기업 부문 자금 공급을 늘리도록 요구하는 가운데, iM뱅크는 1분기에 기업대출을 전 분기 대비 3.6% 늘렸다. 기업 연체율이 이미 1.09%인 상황에서 기업대출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경우 현재 동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무수익여신비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1.99%로 12% 선이 무너지면서 주주환원 여력에도 제약이 생긴 상태다. 기업대출 확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건전성 부담이 먼저 커지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기업 부문 부실 압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을 줄이고 취약 차주 여신을 관리하는 것이 실적 방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