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일라이릴리에 '소네페글루타이드' 1.9조 LO…글로벌 확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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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일라이릴리에 '소네페글루타이드' 1.9조 LO…글로벌 확장 잰걸음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6.01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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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급금, 총계약금 6% 수준...로열티 비공개
월 1회 투여 편의성으로 'Best-in-Class' 노릴까
한미그룹 사옥 전경. [사진 제공=한미약품]
한미그룹 사옥 전경. [사진 제공=한미약품]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한미약품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자체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2(GLP-2)' 아날로그 바이오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 HM15912)' 대상으로 1조8973억원(12억6000만달러) 규모 기술이전(L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릴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1일 한미약품 공시에 따르면 계약체결일은 5월 31일이다. 대한민국을 제외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체결되는 이번 계약은 선급금(업프론트) 1129억원(7500만 달러),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 1조 7844억원(11억8500만 달러) 규모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비공개로, 시판 후 연간 순매출액에 따라 합의된 비율을 수령할 예정이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성인을 대상한 임상 1상에서 신장 기능 정상인과 저하인 모두에게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증명한 파이프라인이다.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 등에서 관련 약동학(PK)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바 있다.

핵심 적응증은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으로, 대규모 글로벌 후기 임상을 독자 진행하기에는 환자 모집 비용과 시간 등의 한계가 있는 희귀질환군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현재 단장증후군을 적응증으로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릴리는 한미약품이 임상 2상을 완료한 소네페글루타이드의 비임상·임상 데이터에 근거해 추가 임상 시험을 이어가게 된다.

시장에 출시된 기존 단장증후군 치료제인 다케다제약의 '가텍스(성분명 테두글루타이드)'는 매일 1회 피하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자체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반감기를 늘려, 환자 편의성을 높인 'Best-in-Class'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당뇨 치료제로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처럼 위 배출을 늦추고 뇌에 포만감을 주어 음식 섭취를 줄이게 만드는 기전이 아니다"라며 "GLP-2 아날로그로서 소장의 세포 증식을 유도해 장의 표면적을 넓히고 영양분 흡수 능력을 높이게 하는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플랫폼이 적용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 제품명 롤베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해 현재 5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빅파마인 릴리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미약품은 앞으로도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라는 사명을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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