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개발 계약, 본계약 이후 제품 출시 기대감 고조
[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RNA 기반 신약 개발 바이오테크 올릭스가 프랑스 기반 글로벌 뷰티 그룹인 로레알(L'Oreal) 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유명 벤처펀드인 브룩데일(Brookdale) 역시 자금을 댔다. 올릭스가 개발하고 있는 RNA 탈모치료제 OLX104C(물질명 OLX72021)의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인데, 로레알이 직접 자금을 댄 만큼 공동연구 개발을 넘어 시장성이 막대한 탈모치료제 시장, 기능성 탈모 코스메틱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릭스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1100억원의 유동성을 조달한다. 유상증자 3자배정에는 로레알 그룹의 벤처펀드인 BOLD (Business Opportunities for L'Oreal Development)와 미국 굴지의 자산운용사인 브룩데일 펀드(Brookdale Global Opportunity Fund/Brookdale International Partner) 등이 참여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산술평균주가 16만 6221원 대비 10% 가량 할인된 주당 14만 9599원이다. 로레알 그룹이 신주 약 7만주(9%)를 인수하고, 나머지는 전량 브룩데일 펀드(67만주)가 인수한다. 각 FI들은 신주 인수 후 약 1년 간 매각이 제한된다. 신주 상장일은 내달 17일이다.
유상증자 공시와 함께 공시된 연구개발 공시에서 올릭스는 siRNA(짧은간섭리보핵산) 기반 기술로 로레알그룹과 피부, 모발 공동 연구 결과물(Collabration product) 개발을 수행하며, 로레알 측은 올릭스의 요청에 따라 공동 연구 결과물과 관련하여 '자문적이고 구속력 없는 조언'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양 측의 계약 체결일은 오는 5일이다.
사실상 1100억원의 대부분을 브룩데일 측에서 조달하지만, 시장이 방점을 찍는 대목은 로레알그룹과의 공동연구 개발이다. 국내 자본시장에 좀체 등장하지 않는 글로벌 뷰티 그룹이 직접 출자할 만큼 올릭스의 파이프라인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식 기술수출(LO) 계약 건은 아니지만, 파이프라인의 공동 개발부터 로레알그룹이 출자해 R&D를 공동 수행하고, 향후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siRNA 기반 완성약 혹은 기능성 뷰티 제품 관련 로열티를 지속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크다는 분석이다. 일종의 선개발 계약이지만, 폭발력이 기대되는 대목은 막대한 탈모시장 규모와 올릭스의 독자적 siRNA 기반 First-in-class 기술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23년 탈모치료 시장을 약 13조원으로 평가하고, 2030년까지 약 23조원 규모로 연평균 8.7% 가량 성장할 거라고 추산한 바 있다.
올릭스가 개발하고 있는 탈모 파이프라인 OLX104C(물질명 OLX72021)는 지난 2023년 RNA 탈모치료제로 세계 최초 임상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전임상을 완료했다. 현재 호주 1b/2a 상을 수행 중이다. 2a 중간 유효성 데이터 결과값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FI의 투자를 유치하게 된 셈이다. 시장의 주목도가 점진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종의 선행 연구개발 관련 계약이지만, 지명도가 높은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지분투자과 공동 연구개발에 정식 사이닝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치료제 관련 본계약(LO)의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영갑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