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홀딩스·오리온, 675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환원 강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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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홀딩스·오리온, 675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환원 강화 '속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6.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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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홀딩스·오리온,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배당 확대 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 후속 조치
실적 성장 기반 주주환원 확대…시장 신뢰 제고 기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오리온그룹이 67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섰다. 올해 배당 확대에 이어 자사주 소각까지 추진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격 이행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오리온홀딩스가 248만8770주, 오리온이 7344주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약 665억원, 10억원 규모로 총 675억원 수준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후속 조치다. 최근 개정 상법 시행으로 상장사의 자사주 활용 방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오리온은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특히 단순 보유가 아닌 소각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오리온의 실적 자신감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웃도는 가운데 러시아와 인도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국내 상장사들 사이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자사주 소각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이런 점에서 오리온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행에 무게를 둔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오리온의 주주환원 정책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중심으로 보다 체계화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단순한 실적 성장뿐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오리온의 이번 자사주 전량 소각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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