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5일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8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8471.02) 대비 4.91%(415.78포인트) 오른 8886.8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5시30분(한국시간)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74% 증가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4.5배 늘어난 규모다. 회사가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면서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키웠다.
이와 함께 샌디스크도 11% 넘게 상승했고 인텔 역시 5%대 강세를 보였다. 메모리 업황의 선행지표로 평가받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오는 7월 말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D램 실적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장기공급계약(SCA)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은 하반기"라며 "이번 실적에서 확인된 차분기 가이던스 상향과 중기 수요 전망은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전망의 추가 상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6년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 상향은 2027년 실적 전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소부장 전반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19% 오른 35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9%대 급등하며 283만원선을 회복했다.
이 밖에도 SK스퀘어(+6.61%), 삼성전자우(+5.15%), 삼성전기(+3.56%), 현대차(+1.18%), 삼성생명(+3.35%), 삼성물산(+11.73%), LG에너지솔루션(+0.55%)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0% 하락한 13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석유·가스와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항공, 전자장비, 전기유틸리티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우주항공·국방, 게임·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98억원, 13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7885억원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909.31) 대비 2.14%(19.46포인트) 오른 928.7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강세다. 알테오젠(+2.56%), 에코프로비엠(+0.66%), 레인보우로보틱스(+1.94%), 코오롱티슈진(+1.38%), 주성엔지니어링(+0.38%), 원익IPS(+3.45%)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46%)와 이오테크닉스(-1.64%)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20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억원, 38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빅테크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06포인트(0.35%) 오른 5만1848.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4포인트(0.10%) 내린 7358.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40포인트(0.43%) 하락한 2만5476.64에 각각 마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