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미래 먹거리 키우지만...본업 수익성 회복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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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미래 먹거리 키우지만...본업 수익성 회복은 과제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6.25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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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감소
두나무 3대 주주 등극…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가속
종투사 진입을 위한 자본 효율성 확보가 숙제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나무 지분 추가 매입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본업인 증권 비즈니스의 수익성 회복을 향후 성장의 핵심 과제로 지목하고 있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약 6000억원을 투입해 두나무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등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본업 수익성 회복 여부를 가늠할 2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순영업수익은 1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 급증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년 대비 221.7% 급증한 785억원을 기록했고, 금융상품 판매 수익 또한 79.9% 늘어났다.

반면 IB(투자은행) 부문은 인수·주선 수수료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106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61.1% 감소했다. 운용손익 역시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손실 증가 여파로 30.8% 줄었다. 여기에 인건비 등 판관비가 45.5% 급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7% 감소한 28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본업 수익성이 주춤한 가운데 디지털자산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5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 지분 3.9%를 약 597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하면서 보유 지분율을 기존 5.94%에서 9.84%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단순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서치센터 내 '디지털자산리서치팀'을 신설하고 크리서스·쟁글 등 웹3 및 데이터 플랫폼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거래와 탈중앙화 금융을 결합한 '트레이드파이(TraDeFi)' 플랫폼을 구축해 가상자산과 토큰증권(STO)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약 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지분 매입이 자본 효율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자기자본은 2조원대를 넘어섰지만, 종투사 요건인 3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영업용순자본비율(NCR) 803% 등 건전성 지표는 규제 기준을 크게 웃돌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종투사 진입과 신사업 투자를 동시에 잡기 위해서는 본업에서의 안정적인 이익 축적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을 한화투자증권의 진정한 체력 회복 여부를 가늠할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증시 호조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IB 부문의 실적 개선과 비용 통제 여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사업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당장은 본업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라며 "종투사 진입을 앞둔 만큼 수익 구조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 성과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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