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담보로 '빚투' 참전...보험계약대출의 이례적 증가세 우려
상태바
보험 담보로 '빚투' 참전...보험계약대출의 이례적 증가세 우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6.29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약관대출, 5월 한달새 5800억원 증가...주식 투자 자금 활용 가능성↑
- 금융당국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주문...보험사, 대출한도 축소 조정
- 보험사,대출 수요 및 사전 리스크관리 필요성↑
지난 18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이달 국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9000포인트까지 치솟는 등 투자 열기가 한층 달아오른 가운데 보험계약대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역대급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가계 자금 융통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고 있는 보험계약대출이 활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생명·손해보험사 10곳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55조8890억원으로, 전월의 55조 3078억원 보다 581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금감원이 집계한 올 3월 말 기준 전체 보험회사 보험계약대출은 지난해 말 70조8000억원에서 6000억원 늘어 7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9월 말 70조원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1조4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대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은 통상적으로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에 늘어나고 연초 잔액이 감소하는 경향을 띈다"며 "올해 들어 이례적인 증가세는 증시 호황에 따른 머니무브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약관대출로도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은 본인 보험의 해약환급금(또는 적립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용심사 없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금융당국도 이같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에 이어 최근 올 들어 두번째 보험업권의 가계대출 관리에 신중할 것을 재차 주문한 바 있다. 

주요 보험사들도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선 상태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4월 연금보험, 종신보험 등의 보험계약대출 최대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85%로 10%p 낮췄다. 현대해상 역시 대출한도를 이미 10%p 하향했으며, DB손보도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은 이자 누적이 해약환급금을 초과하면 계약 해지 등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차주 상환능력이 떨어지면 가계 연체율도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대출 수요 및 리스크에 대한 사전 관리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