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강화만으론 한계…기술특례·공모가 제도도 손봐야"-리서치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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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강화만으론 한계…기술특례·공모가 제도도 손봐야"-리서치알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7.01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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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보다 중요한 것은 IPO정상화"
리서치알음 보고서 갈무리.
리서치알음 보고서 갈무리.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리서치알음은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상장폐지 제도 강화가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증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장 이후 퇴출 기준뿐 아니라 상장 이전의 진입 기준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부터 상장폐지 제도는 시가총액 기준 조기 상향, 동전주 상장폐지 기준 신설, 자본잠식 및 공시 위반 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개편된다. 장기간 부실기업의 시장 잔류를 제한해 시장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리서치알음은 이번 제도 개편이 장기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한계기업들이 연구개발이나 신규 투자보다 자사주 매입, 액면병합, 적극적인 IR(기업설명), 호재성 공시 등 단기적인 주가 방어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어 시장 체질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근본적인 문제는 상장폐지 제도보다 IPO(기업공개) 시장에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년간 기술특례상장을 중심으로 실적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들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상장하는 사례가 늘었고,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최대 400%까지 상승할 수 있는 가격제한폭 확대 제도 역시 단기 투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알음은 이 같은 구조로 상장 초기 과도한 기업가치가 형성된 뒤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되면서 상당수 신규 상장기업의 주가가 장기간 공모가를 밑도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규 투자자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IPO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술특례상장과 상장 초기 과도한 가격 형성 구조가 코스닥 시장의 고평가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술특례상장 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운영하고 공모가 산정의 적정성을 높이는 한편, 상장 초기 과도한 가격 변동성을 유발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량 기업이 합리적인 기업가치로 상장하고 장기 투자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돼야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리서치알음은 상장폐지 기준 강화가 중소형주 시장의 차별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히 상장 유지를 위한 주가 부양에 의존하는 기업과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업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투자자들도 단기적인 주가 이벤트보다 실적 성장과 현금창출 능력,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기업을 선별하는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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