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원화 강세 전환 여지 상당"...한미 통화스와프엔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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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원화 강세 전환 여지 상당"...한미 통화스와프엔 신중론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7.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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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누적에도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고공행진
美 통화정책 변화·외국인 포트폴리오 조정 등 복합 요인 지목
"현재 외화 유동성 부족하지 않아"...기준금리 인상 필요성도 재확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누적을 고려하면 향후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외환시장에 심리적 안정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외화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며 필요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 총재는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고환율과 관련해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누적되고 있다며 기본적인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앞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달러 강세가 겹치며 1500원대 초중반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 총재는 고환율 배경에 대해 "글로벌 요인으로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면이 있고, 한국에 특별히 적용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같은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외환 수급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기초체력과 통화정책 등 기초가치가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쌓이고 있는 만큼 향후 원화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중앙은행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통화스와프 같은 제도는 상징적·심리적으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주로 유동성이 고갈됐을 때 유동성을 지급하는 장치인데 현 상황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가 환율 안정을 위한 직접적인 수단이라기보다 외화 유동성 위기에 대비한 안전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불안 완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환율 상승을 유동성 부족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신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해왔지만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웃돌고 성장세가 개선된 데다 금융안정 위험까지 커지고 있어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존 통화정책 방향을 재차 설명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신 총재는 국내 경제가 인공지능 산업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과 누적된 비용 상승의 파급, 수요 압력 확대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스템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 등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외환시장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 재상승에 따른 금융불균형 위험은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신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며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이 각자 특화된 용도를 바탕으로 경쟁·보완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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