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홈플러스가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전면휴업에 돌입하면서, 오랜 기간 경영을 주도해 온 김광일 MBK파트너스(이하 MBK) 부회장의 책임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폐지 이후 운영자금 고갈과 매장 시설 유지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면휴업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시적 매장 운영 중단을 넘어 사실상 파산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김 부회장의 경영 논란 역시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2년간 1조 원 투자'와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를 약속했으나,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거액을 빌리는 차입매수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폭증한 금융비용 메우기와 단기 이익에 치중하면서 알짜 점포 등 핵심 부동산 자산이 잇달아 매각됐고, 2만 5000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는 1만 8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거쳐 2024년 1월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등판했지만, 취임 후 홈플러스가 파산 직전까지 이르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김 부회장이 관여했던 다른 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김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롯데카드는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했었고,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막대한 이자 부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고려아연 역시 미국 내 제련소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홈플러스 사태로 불거진 경영 리스크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박성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