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 상장, 단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파산 위기였던 SK하이닉스 인수 당시를 회고하며, 모두의 의구심 속에서도 회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임직원들의 공로를 높이 샀다. 최 회장은 이번 미국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발판 삼아 AI 반도체 생태계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쥐겠다는 포부도 함께 내비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에 글을 올려 과거 하이닉스 인수부터 최근 나스닥 상장까지의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2년 인수 당시를 떠올리며 "회사는 파산 위기였고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 범용 제품으로 취급받아 많은 이들이 인수를 반대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하지만 반도체 산업에서 메모리의 잠재력을 믿었고, 임직원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회사를 세계 최고 수준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키워내며 당시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며 구성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ADR 상장에 대해서는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DR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와 미국 AI 파트너들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와 글로벌 인재 확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ADR 상장이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와 공급 부족 해소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AI 구현에 필요한 막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ADR 상장이) 최근 발표한 향후 5년간 생산능력 두 배 확대 계획을 뒷받침할 투자 재원 확보와 메모리 공급 부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건설, 청주 첨단 패키징 시설(P&T7) 구축,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 핵심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끝으로 "꿈을 현실로 만든 SK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주 우리는 SK하이닉스와 SK그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