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 회장 "방산 매각 안 한다" 선언… 승계 셈법은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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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풍산 회장 "방산 매각 안 한다" 선언… 승계 셈법은 '복잡'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6.07.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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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류진 풍산그룹 회장. 한경협 제공
류진 풍산그룹 회장. 한경협 제공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주력 사업인 방산 부문의 매각 철회를 선언하고, 서비스업 중심의 신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류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방산 사업은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방산 부문에서 거둔 이익과 사업장 부지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해 경북 안동에 최고급 골프장과 호텔을 건립하는 등 서비스업 중심의 신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그동안 풍산은 그룹 내 핵심 수익원인 방산 부문의 매각설이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풍산 관계자는 "풍산의 사업 구조는 구리를 가공하는 신동 사업과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 사업으로 나뉜다"며 "매출 비중은 신동 부문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방산 부문이 전체의 70~80% 이상을 창출하며 그룹 내 '알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주주들의 반발도 거셌다.

캐시카우임에도 불구하고 방산 부문의 매각 이슈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배경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가 꼽힌다. 방위사업법상 외국인의 지분 소유 및 경영권 행사가 엄격히 제한되는데, 류 회장의 장남인 류성곤씨가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풍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약 1조 5000억 원 규모로 알려진 탄약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1조 원이 넘는 인수 몸값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차와 함께 탄약 공급망 독과점 우려, 풍산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 등이 맞물리면서 결국 지난 4월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풍산은 공시를 통해 "매각과 관련해 추진 중인 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오다, 최근 류 회장이 직접 논란을 정리했다.

한편 방산 부문 매각이 최종 철회되면서 향후 풍산의 3세 승계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남의 국적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독 승계 구도 대신 장녀의 역할론이 부상하거나, 사업 부문별 지분 분할 등 새로운 시나리오가 지속해서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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