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STI 종합검사 양성 사례 71%서 동시 검출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자궁경부암 주요 원인 바이러스인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이하 HPV)의 28종 양성 사례 82%에서 성매개감염(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 이하 STI) 병원체가 함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HPV와 STI 종합검사로 병원체 종류와 감염 이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씨젠에 따르면 실시간 검사 데이터 분석 통계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에서 42개월간 생성된 약 6만건의 HPV·STI 동시 검사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STI 양성 사례의 46%에서 HPV가 함께 확인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HPV와 STI를 동시에 포함한 종합검사 양성 사례의 71%에서 동시 검출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씨젠 측은 분석 결과에 대해 "HPV 검진 과정에서 STI 동반 검사의 유용성을 보여준다"며 "STI 확인, HPV 양성 환자의 동반 감염 평가, 임신 준비 및 불임 평가 과정에서의 생식기 건강 점검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HPV 16형과 18형을 포함한 고위험군 유전자형은 자궁경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유전자형에 따라 선별검사와 추적검사의 필요성이 달라질 수 있다. HPV 감염 여부뿐 아니라 어떤 유전자형이 검출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임상 정보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클라미디아(Chlamydia trachomatis),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 등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STI는 비정상적인 분비물, 배뇨통, 생식기 통증·가려움, 성교통, 하복부 통증, 생식기 궤양·수포·사마귀, 불임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병원체에 따른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원인 병원체를 특정하기 어렵다. 또한 무증상 감염도 흔해 인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파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STI와 질내 미생물 불균형은 자궁경부의 국소 염증이나 면역환경과 연관돼 HPV 감염이나 바이러스 소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는 HPV와 STI 검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병원체의 종류 및 감염 이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씨젠은 전 세계 의료기관이 함께 실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질환별 검사의 임상적 가치를 검증해 새로운 글로벌 검사 표준 근거를 제시하는 글로벌벌 백만 임상 연구(Global Million Clinical Study, GMCS)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GMCS를 통해 HPV·STI 종합검사의 임상 결과를 지속 확보하고, 스타고라를 기반으로 해당 종합검사의 임상 유용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씨젠은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진단검사의학회(Association for Diagnostics & Laboratory Medicine, ADLM 2026)'에서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