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하이닉스 "LTA 통상 5년 기본"…구매약정으로 공급 안정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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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SK하이닉스 "LTA 통상 5년 기본"…구매약정으로 공급 안정성 강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7.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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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치금 등 계약 이행 장치도 확대
계약 조건은 고객·제품별 차등 적용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공급계약(LTA)을 본격 확대한다. 단순한 가격 계약이 아니라 고객의 구매 약정과 계약 이행 장치를 결합해 수요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과 투자를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 협상을 마무리했고, 주요 고객들과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중장기 사업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TA가 획일적인 형태가 아니라 고객과 제품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통상 계약 기간은 5년을 기본으로 하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고객과 제품에 따라 달라진다"며 "가격 구조도 단일 방식이 아니라 메모리 가격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형태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LTA는 공급 물량만 확정하는 기존 계약과 달리 고객의 구매 의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구매 커미트먼트 확보가 중요하다"며 "구매 약정뿐 아니라 예치금 등 계약 이행력을 높일 수 있는 장치를 확대해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가 고객이 계획한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회사 입장에서는 생산과 투자 계획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HBM4E [이미지=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HBM4E [이미지=SK하이닉스]

시장에서는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LTA의 의미가 과거와 달라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계약 성격이 강했다면, 현재는 제한된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받기 위한 공급권 확보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도 LTA 확대가 시장 유연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적정 수준에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LTA 비중은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실적의 하방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환경이 우호적일 경우 추가 수요와 성장 기회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메모리 공급이 수년간 빠듯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공급계약이 메모리 업체와 고객 모두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순이익 93조922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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