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용액 11.3%↑...2012년 이후 최대치
일시불 13% 늘며 이용액 확대 견인...전체 순증액 웃돌아
순수수료 수입 9.2%↑...기타신용카드수수료가 견인
전국 영업 확대 속 회원 회복·실사용 확대·수익화 과제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올 상반기 말 카드 회원 수가 1년 전보다 2만명 넘게 줄며 2분기 기준 2014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반면 카드 이용액은 11.3% 늘어 2012년 이후 최대치를 새로 썼다. 카드 순수수료 수입도 증가했지만 이용액 증가세에는 못 미쳤고, 기타신용카드수수료가 이를 이끌었다.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 영업을 확대 중인 만큼 카드 회원 기반 회복과 늘어난 거래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화를 함께 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녹색경제신문>이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의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말 iM뱅크의 카드 회원 수는 170만56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72만8162명)보다 1.3%(2만2484명) 감소한 수치다.
올 상반기 말 카드 회원 수는 각 연도 2분기 말 기준으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4년(175만7000명)보다 약 2.9%(5만1000명) 줄었고, 같은 기준으로 회원 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184만7000명)과 비교하면 약 7.7%(14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올 상반기 누적 카드 이용액은 4조359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172억원)보다 11.3%(4424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상반기 수치 중 최대치로, 이전 최대치였던 2022년 상반기(4조2466억원)를 2.7%(1130억원) 웃도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카드 이용액 증가를 주도한 건 일시불 결제다. 올 상반기 일시불 이용액은 3조955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999억원)보다 13%(4555억원) 늘었다. 일시불 증가액만으로 전체 카드 이용액 순증액을 약 130억원 웃돈 셈이다.
이와 함께 카드 순수수료 수입은 올 상반기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239억원)보다 9.2%(22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율은 카드 이용액(11.3%)보다 2.1%포인트(p) 낮았다.
세부 항목별로는 기타신용카드수수료가 같은 기간 36억원에서 74억원으로 105.6%(38억원) 급증하며 순수수료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신용판매대금이자는 348억원에서 346억원으로 0.6%(2억원), 카드론이자는 22억원에서 20억원으로 9.1%(2억원) 각각 줄었다. 이 외에 현금서비스이자는 15억원으로 같았고, 지급수수료 등은 182억원에서 194억원으로 6.6%(12억원) 늘었다.
업계에서는 iM뱅크의 이 같은 카드 실적을 두고 고객 저변을 다시 넓히는 동시에 이용액 증가를 지속적인 수수료 수입으로 전환할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카드는 지역 기반을 넘어 영업권을 넓혀가는 iM뱅크가 결제계좌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예·적금 등 다른 금융상품으로 거래를 확장하는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iM뱅크 입장에서는 단순히 카드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꾸준히 결제하는 실사용 고객까지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는 얘기다.
이 같은 고객 전략뿐 아니라 순수수료 수입 개선의 배경 또한 살펴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올 상반기 증가분을 주도한 기타신용카드수수료가 어떤 거래에서 비롯됐고 향후에도 반복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일시불 결제 확대를 카드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려면 지급수수료 등 비용 부담도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는 결제계좌와 앱을 통해 신규 고객과 주거래 관계를 넓힐 수 있는 접점"이라며 "다만 이용액이 늘어도 개인·법인 비중과 결제 구성, 가맹점수수료율·지급수수료 구조에 따라 순수수료 수입 증가폭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실제 이용 고객도 늘려 거래 증가를 안정적인 수입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카드의 전국 영업 확대 기여도를 보려면 실제 이용 회원 비중과 회원당 이용액, 결제계좌·다른 금융상품과의 연계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M뱅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카드 실적과 관련해 "회원 감소에는 업계의 회원 관리 기조 변화와 장기 미이용·휴면회원 정비가 반영됐다"며 "이용액은 대구로페이·고유가피해지원금 지급에 따른 정책성 수요와 기존 고객의 이용 확대가 맞물려 늘었으며, 개인카드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신용카드수수료 증가는 결제 정산 체계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과 과거 정산분 환급의 영향으로, 환급에는 일회성 요인이 포함됐다"며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우량회원 확대, 이용 활성화 마케팅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