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투자 위해 21조 증자…반도체·파운드리 '재도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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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I 투자 위해 21조 증자…반도체·파운드리 '재도약 승부수'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8.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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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달러 이상 수요 몰려 200억달러로 확대 추진

연간 CapEx 상향 이어 AI·파운드리 투자 재원 마련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AI 반도체 및 파운드리 사업 투자를 위해 150억달러(약 2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1971년 상장 이후 대규모 주식 공모는 이번이 처음으로, 당초 계획보다 많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증자 규모를 약 200억달러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인텔은 10일(현지시간) 15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AI 연산 분야에 대한 고객 투자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지속 가능한 수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지컬 AI, 전용 AI 칩,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생산 등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성장으로 인텔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AI 인프라를 비롯한 자본지출(CapEx)과 운전자본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인텔은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연간 CapEx 전망치를 200억달러로 상향하고 제품 및 파운드리 사업 성장을 위해 장비와 클린룸, 기판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증자는 립부 탄 CEO 취임 이후 추진해온 재무구조 개선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인텔은 증자를 통해 재무 여력을 확보하고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향후 성장 기회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를 개선해 향후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과정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 본사 전경[사진=인텔]
인텔 본사 전경 [사진=인텔]

한편, 당초 150억달러로 계획됐던 증자 규모는 시장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식 발행에는 1000억달러(약 141조4800억원)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렸으며, 이에 따라 인텔이 실제 조달 규모를 약 20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배정옵션까지 행사될 경우 실제 조달액은 200억달러를 상당폭 웃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가는 주당 95달러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종 발행가격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이번 공모를 위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인텔 주가는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가치 희석 우려로 10일 뉴욕증시에서 4.1% 하락한 97.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AI 반도체 투자 기대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약 164% 상승한 상태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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