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에 매출 45% 투입…내년 신형 액추에이터 실적 확대 목표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국내 대표 로봇 액추에이터 기업 로보티즈가 해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을 50% 이상 끌어올렸다. 현재 실적은 산업용 로봇 액추에이터가 견인하고 있지만,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하며 휴머노이드 및 전용 액추에이터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18일 로보티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72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1억100만원보다 50.3% 증가한 규모다.
주력 제품인 액추에이터 매출은 266억6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8%를 차지했다.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핵심 구동부품인 액추에이터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수출이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244억2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9.8%에 달했다. 국내보다는 해외 로봇 제조사의 수요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 중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로보티즈의 중국 매출은 올해 2분기 들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되며 주력 시장으로 부상했다. 회사는 그동안 휴업 상태였던 중국 현지법인의 영업을 지난 2월 재개하고 현지 고객사 확보와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회계상 영업실적은 임직원 성과보상 비용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로보티즈는 올해 1분기 임직원에게 자기주식을 지급하면서 주식보상비용 117억8100만원을 인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손실은 98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해당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19억1900만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10억6700만원보다 79.9%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분기에는 약 1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과 함께 본업의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R&D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로보티즈가 올해 상반기 투입한 연구개발비는 약 123억원으로 매출의 45.2%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 98억500만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연구개발비는 대부분 휴머노이드와 차세대 액추에이터, 로봇 핸드, 피지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투입되고 있다. 기존 산업용 로봇 액추에이터가 현재 매출을 책임지는 가운데 휴머노이드와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키우기 위한 선행 투자 성격이 강하다.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해 놨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자금 600억원과 운영자금 1498억5200만원 등 총 2098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6월 말까지 실제 집행한 금액은 시설자금 301억6000만원과 운영자금 68억900만원 등 총 370억원이다. 올해 1월에는 자기주식 처분을 통해 411억4600만원도 추가로 확보해 향후 투자할 현금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단기금융상품과 기타 금융자산까지 고려하면 신제품 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에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여력은 더 크다.
로보티즈는 차세대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를 오는 2027년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생산능력 확대와 이에 따른 매출 성과 역시 2027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