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레버리지 줄줄이 순유출…ETF 투자자 선택은 미국·머니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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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레버리지 줄줄이 순유출…ETF 투자자 선택은 미국·머니마켓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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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 ETF 순유입 상위 10개 중 6개 미국지수·머니마켓
국내 상승 베팅은 주춤…레버리지 ETF 중심 대규모 자금 이탈
삼성운용 ETF 규모 15.7% 감소…국내주식·레버리지 비중 영향
ETF 순유입·순유출 상위 10개 상품 현황.[출처=코스콤 ETF CHECK]
ETF 순유입·순유출 상위 10개 상품 현황.[출처=코스콤 ETF CHECK]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미국 S&P500·나스닥100 등 대표지수와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머니마켓 ETF가 순유입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미국 증시로 투자처를 옮기거나 일단 단기상품에 자금을 넣어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지수·머니마켓 순유입 상위권…관망 자금 몰려

21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20일 장 마감 기준 최근 1주일간 ETF 순자금 유입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6개가 미국 대표지수 또는 머니마켓 상품으로 나타났다.

순유입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으로 1642억원이 들어왔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이 15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ODEX 미국S&P500에도 936억원이 유입돼 5위에 올랐고 TIGER 미국나스닥100은 815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4개에만 최근 일주일간 총 4983억원이 유입됐다.

주식시장에 바로 투자하지 않고 단기자금을 굴릴 수 있는 머니마켓 ETF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머니마켓액티브에는 1085억원이 들어와 순유입 3위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머니마켓액티브는 941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두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2026억원에 달한다.

반면 국내 증시 상승에 직접 베팅하는 상품은 순유입 상위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국내 지수 관련 상품 가운데서는 오히려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에 각각 847억원, 821억원이 들어와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TIGER 반도체TOP10과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등 반도체 관련 ETF가 각각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린 정도다.

최근 코스피가 6500선에서 7200선 사이를 오가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미국 대표지수로 투자처를 분산하거나 단기상품에서 시장을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며 "미국 금리 등 주요 이벤트도 남아 있어 시장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주식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기보다 단기상품에 자금을 넣어두고 시장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마켓 ETF의 자금 유입에는 운용사들의 법인 영업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법인 영업을 통해 ACE 머니마켓액티브에 신규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버리지 ETF는 대거 순유출…국내 상승 베팅 축소

자금이 들어온 상품과 빠져나간 상품의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최근 일주일간 순유출 상위권에는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KODEX 레버리지에서 3278억원이 빠져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도 1977억원이 빠졌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각각 1460억원, 124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도 881억원이 빠졌다.

순유출 상위권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상품이 특히 많았다. 레버리지 상품 외에도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서 1175억원,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에서 975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서 954억원, KODEX 반도체에서 747억원이 빠졌다.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ETF 운용규모도 200조7835억원에서 169조3593억원으로 15.7% 감소했다. 약 31조4000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운용규모가 가장 큰 데다 국내주식형과 레버리지 상품 비중도 높은 만큼 국내 증시 관련 ETF의 자금 이탈이 전체 운용규모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레버리지 ETF의 자금 이탈에는 최근 증시 변동성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지난달 31일부터 신규·추가 매수 시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됐으며,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도 예탁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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