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 신작 출시와 함께 기존 게임의 라이브서비스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기존 게임의 장기 서비스와 해외 매출 확대를 주요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먼저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지난 5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에는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로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신작 개발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하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이지스' 등 신작 3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492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해외매출은 580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가 39%로 가장 높았고 한국 22%, 유럽 13%, 동남아 10%, 일본 9%, 기타 7% 순이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증가 요인으로 기존작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업데이트 효과와 지난 6월 출시한 'SOL: enchant'의 초기 성과를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도 글로벌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05억원, 영업이익 17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영업이익은 1053% 늘며 큰 폭으로 뛰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52%로 국내 매출 비중을 넘어섰고,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한국 48%, 아시아 25%, 북미·유럽 등 27%를 기록했다. 기존 핵심 IP의 장기 서비스가 이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2분기 매출 1855억원을 기록했고, 6월 말 기준 출시 이후 140일간 누적 매출은 2691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 리마스터' 매출도 전분기보다 18% 증가했다. 동시에 글로벌 신작도 확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게임스컴 2026에서 '아이온2',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 등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온2'는 오는 9월30일 글로벌 얼리액세스를 앞두고 있으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도 9월10일 두 번째 테스트(프론티어 테스트)를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만으로 성장을 추진하기보다 기존 IP를 장기간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만들고, 동시에 해외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이 78%, 엔씨소프트가 52%까지 높아진 점도 국내 대형 게임사의 매출구조가 국내시장 중심에서 글로벌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충진 기자 ho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