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5일 대외 불확실성과 반도체주 약세에 3% 넘게 하락하며 6400선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696.96) 대비 3.49%(233.66포인트) 하락한 6463.30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활용해 장기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린 5.23%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bp 이상 떨어진 4.70%를 나타냈다.
TGA는 미국 연방정부가 세금 등으로 거둬들인 자금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예치하는 계좌로, 정부가 각종 재정 지출에 활용하는 일종의 '정부 통장'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압박 강화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을 겨냥해 디지털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5개 부문에 대한 2차 제재를 발표했다.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 조달과 석유 수익, 사이버 작전 등을 지원한 전 세계 60개 기관과 개인, 선박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9% 하락한 2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5%대 급락하며 157만7000원까지 밀려 160만원선을 내줬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2.96%), SK스퀘어(-6.04%), 삼성전기(-5.46%), LG에너지솔루션(-3.73%), 삼성바이오로직스(-2.03%), 삼성물산(-1.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09%)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0.48%), 신한지주(+0.87%)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 전기장비, 반도체, 전자장비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화학, 헬스케어, 석유·가스 등 대부분 업종도 약세다. 반면 전기유틸리티, 은행, 비철금속 등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595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59억원, 34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도 3% 가까이 하락하며 800선을 내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3.33) 대비 2.94%(23.92포인트) 하락한 789.4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5.46%), 에코프로(-6.83%), 에코프로비엠(-6.50%), 레인보우로보틱스(-3.04%), 주성엔지니어링(-3.19%), 원익IPS(-4.51%), HLB(-3.30%), 리노공업(-3.87%), 이오테크닉스(-1.80%), 파마리서치(-2.16%) 등이 하락하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억원, 30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79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약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15포인트(0.26%) 오른 5만3417.1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51포인트(0.28%) 내린 7652.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0.26포인트(0.77%) 하락한 2만5980.19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2.91% 하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83%), AMD(-3.49%), 브로드컴(-2.63%) 등도 동반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92% 급락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