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창원도 생산라인 증설…‘칩 투 칠러’ 앞세워 북미 AIDC 수주 확대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과 국내 칠러 생산능력을 동시에 확대한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현지 생산공장을 새로 짓고 평택·창원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데 총 1500억원을 투입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냉각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칠러부터 냉각수분배장치(CDU), 콜드 플레이트까지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전략으로 관련 수주를 본격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칠러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신공장은 연면적 3만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로 조성되며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되는 공랭식 칠러를 생산한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데이터센터 등의 열을 식히는 대형 냉각설비다. 칠러에서 생산한 냉각수는 데이터센터의 공기냉각뿐 아니라 액체냉각 시스템에도 활용된다.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집적하는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발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칠러와 CDU 등 냉각설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가 미국 내 칠러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행보다. 특히 버지니아주는 글로벌 빅테크의 대형 데이터센터가 밀집해 ‘데이터센터 밸리’로 불리는 지역이다. 현지 생산을 통해 고객사와의 거리를 좁히고 납기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생산능력도 동시에 확대한다. LG전자는 평택과 창원 공장에 공랭식 칠러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기존 생산설비도 고도화한다.
올해 말까지 평택과 창원 공장의 흐름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복수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향후 글로벌 생산거점의 라인 확충과 설비 고도화를 지속해 칠러 공급능력을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LG전자는 데이터센터에서 냉각수를 만드는 칠러부터 서버 랙에 냉각수를 공급·제어하는 CDU, GPU·CPU 등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확보하며 이른바 ‘칩 투 칠러’ 냉각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와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결합해 단순 냉각장비 공급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지속 강화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