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애플 생태계 락인 강화…씽큐 중심 AI홈 플랫폼 경쟁력↑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가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홈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기존 AI 가전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넘어 카메라, 도어락, 온도 조절기 등 주거 공간 전반을 관리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특히 전 세계 25억대 이상의 활성 기기를 보유한 애플 생태계와 연결해 LG전자 AI홈 플랫폼 '씽큐(ThinQ)'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애플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IoT 기기 7종을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곽도영 부사장과 HS플랫폼사업센터장 정기현 부사장, 애플 매튜 코스텔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가 선보인 제품은 실내 카메라, 실외 카메라 2종, 도어벨, 도어락, 온도 조절기, 온도 센서 등 총 7종이다. 연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영국에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LG전자의 AI홈 플랫폼 씽큐와 애플 생태계에 모두 연동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터치 한 번으로 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이후 사용 이력은 클라우드에 개인화된 데이터로 저장돼 관리된다.
온도 조절기는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확보한 사용자 위치 및 동선, 시간대, 날씨 등의 정보를 분석해 냉난방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온도 센서와 연동해 공간별 환경에 맞춰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도어락에는 사용자의 움직임과 출입 의도를 분석하는 다중 센서 기술이 적용됐다. 사용자가 문 앞에 접근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출입문을 열어주며, 문이 열린 상태나 훼손 시도, 무단 출입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모바일 기기로 알림을 전송한다.
실내외 카메라와 도어벨에는 비전 AI 기술을 탑재했다. 실외 카메라는 사람과 동물, 자동차, 택배 등을 구분해 상황에 맞는 알림을 제공한다. 실내 카메라는 사람과 반려동물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아기 울음소리나 유리 깨지는 소리 등 이상 소리까지 감지한다.
기기 간 연동을 통한 자동화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귀가하면 실내 카메라가 프라이버시 보호 모드로 자동 전환되고, 실외 카메라는 24시간 주변 상황을 감시해 이상 징후를 알려준다. 실외 카메라와 도어벨에는 IP6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적용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LG전자의 자체 보안 솔루션 'LG 쉴드(LG Shield)'와 애플의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결합했다. 집 안에서 수집되는 영상과 생활 패턴 등 민감한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애플의 방대한 기기 생태계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AI홈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25억대 이상의 활성 기기를 보유하고 있어 LG전자가 기존 가전 고객을 넘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LG는 그간 그룹사 차원에서 애플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왔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과 고사양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만큼, LG는 애플과 협력해 시장에 대한 간접 점유율을 높여왔다. 이번 협업 역시 아이폰을 기반으로한 LG와 애플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정기현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LG전자의 가전 및 집 안 공간에 대한 전문성과 애플의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 그리고 양사의 강력한 보안 역량을 결합해 안전하고 직관적인 AI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