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보안예산 엇갈려...국민·하나·농협 '늘고', 신한·우리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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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보안예산 엇갈려...국민·하나·농협 '늘고', 신한·우리 '줄고'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10.1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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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민·하나·농협 증액...신한·우리는 전년보다 축소
국민 860억7500만원 최다...신한 405억9100만원으로 최소
IT 예산 내 보안 비중 하나 12.2% 최고...신한 9.1%로 최저
신한, 2만5000명 고객정보 유출...국민·하나도 유출 피해 발생
은행권 내년 예산 확충 검토...정치권 "예산 증액 유도하는 정책 필요"
5대 은행 로고. [사진=각 사]
5대 은행 로고. [사진=각 사]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올해 정보보호 예산 편성 방향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하나·농협은행은 지난해보다 예산을 늘렸지만, 신한·우리은행은 두 자릿수 비율로 줄였다. 최근 해킹 사태로 업계 안팎에서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은행권은 내년 보안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모습이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민은행의 정보보호 관련 예산은 860억7500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NH농협은행이 801억34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은행 636억3500만원, 우리은행 615억6600만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405억910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500억원을 밑돌았다.

우리은행은 올해 정보보호 예산을 전년(786억5900만원) 대비 21.7%(170억9300만원) 줄였다. 신한은행도 지난해(452억9400만원)보다 10.4%(47억300만원) 적게 편성했다.

예산 총액에서는 국민은행이 앞섰지만 전체 정보기술(IT) 예산에서 정보보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하나은행이 12.2%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은 10.5%,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9.9%였다. 신한은행은 9.1%로, 예산 규모와 비중 모두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최근 해킹 사고에서는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규모가 은행권에서 가장 컸다. 약 2만5000명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유출 피해 고객은 각각 119명, 89명이었다.

정보 유출과 보안 관리 문제는 은행권 밖에서도 드러났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현황에 따르면 최근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16곳이며, 파악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이다. 또 금융회사 555곳이 제출한 보안 체크리스트 점검 결과에서 130곳(23.4%)이 미흡 사항을 보고했다.

은행권은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내년도 정보보호 예산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안 점검도 금융거래 시스템에 한정하지 않고, 직원용 업무지원 시스템과 외부 연계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분위기다.

박대출 의원은 "기업 및 금융사들의 IT 비용 내 정보보안 관련 비용 지출 비중이 충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날로 진화하는 해킹에 사후적 제재와 낡은 규제만으로는 21세기에 필요한 개인정보 보호 환경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적 유도를 통해 기업들이 스스로 IT와 정보보안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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