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실적·체질 개선에 연임 청신호?...JTBC 사태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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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실적·체질 개선에 연임 청신호?...JTBC 사태는 부담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10.2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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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5777억원·ROE 19.7%…고정이하여신비율 8.5%→2.3% 개선
발행어음 사업 진출·모험자본 공급 확대…진옥동 회장 핵심 경영전략 뒷받침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임 이후 실적 회복과 자산건전성 개선에서 성과를 거둔 데다, 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경영전략인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생산적 금융 성과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이 대표의 신사업 추진력이 연임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9월 21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12개 자회사 대표이사의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내년 1월 임기가 시작되는 계열사 CEO 인선을 앞두고 후보별 경영성과와 자격요건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 대표도 첫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평가 대상이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신한금융이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부동산과 가계대출 중심의 자금 공급 구조를 첨단산업과 혁신기업 지원으로 전환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월 올해 2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계획을 확정하면서 관련 이행 목표와 성과를 주요 계열사의 핵심성과지표(KPI) 및 경영진 평가에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경영성과뿐 아니라 그룹 전략의 실행력이 CEO 평가에서도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뚜렷한 성과는 실적 정상화다. 그는 2024년 발생한 1300억원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손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위기관리·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수익성 회복과 내부통제 체계 정비에 주력해 왔다.

실적은 취임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38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792억원) 대비 113.0%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123.1% 증가한 577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9%를 기록했다.

수익성 회복과 함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8.5%에서 올해 상반기 2.3%로 6.2%포인트 낮아졌다. 부실 위험이 있는 여신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재무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이다. 

발행어음 사업 진출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하고 올해 2월 첫 발행어음 상품인 '신한Premier 발행어음'을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을 확보하고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관련 투자 기반도 넓히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생산적 금융 관련 조합과 사모펀드(PEF) 6건을 결성해 운용자산(AUM)을 약 2000억원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DB자산운용과 공동 운용하는 500억원 규모의 신기술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업의 메자닌과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등을 통해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내부통제는 여전히 연임의 변수로 남아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월 JTBC가 발행한 930억원 규모 회사채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나 이후 JTBC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발행 과정의 기업실사와 투자자 보호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감독원도 관련 검사에 착수했다. 아직 주관사의 위법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부통제 강화를 핵심 과제로 취임한 이 대표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실적 회복과 건전성 개선을 통해 연임 명분을 확보한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JTBC 회사채 사태를 둘러싼 내부통제 논란이 변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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