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HVDC·반도체 변압기 앞세워 차세대 전력망 공략
LS일렉트릭, HVDC·AI 데이터센터용 직류 배전 기술 선보여
한전KDN, AI 배전 설계·사이버보안 등 전력망 디지털 전환 가속
[녹색경제신문 = 한승진 기자]
국내 전력업계가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차세대 전력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한전선과 효성중공업, 한전KDN 등 주요 기업들은 'BIXPO 2026'에서 송전 용량 확대와 전력망 운영 효율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6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지난 4일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6에서 한국전력과 공동 개발 중인 345kV급 대용량 송전 케이블을 최초 공개했다. 기존 2500㎟였던 도체 단면적을 3200㎟로 확대해 송전 용량을 높인 제품이다. 기존 전력망의 송전 능력을 높이고 신규 선로 구축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중공업은 전압형 HVDC와 반도체 변압기(SST)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9월 한전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 선정된 효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HVDC 밸브와 제어기, 전력망 안정화 설비인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등을 공개했다.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도 선보였다.
LS일렉트릭은 HVDC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기술을 선보였다. 북당진~고덕과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변환용 변압기 등 핵심 설비 공급을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용 800V 직류 배전 기술과 전력망 안정화 장치인 E-STATCOM도 공개했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전KDN은 AI를 활용한 전력망 운영 기술에 집중했다. AI 기반 배전 설계 자동화시스템은 설비 위치와 전선 경로, 공사비 등을 분석해 설계 업무를 지원한다. 분산에너지 지능형인프라와 국가 전력망 사이버보안 기술도 공개했다. 발전 연료와 해상운임의 향후 6개월 가격을 예측하는 AI 서비스도 선보였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BIXPO는 국내 전력기업들이 차세대 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전력망의 발전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라며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송전 효율을 높이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