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 최대 통신 인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딸 결혼식 축하연에 참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참석 소식에 인도 최고의 재벌 딸 이샤 암바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투데이(BT),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갑부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 축하연에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축하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켄 히츠너 골드만삭스 아태지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아구진 JP모건 아태지역 회장 겸 CEO, 파란 파루키 ANZ CEO,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 금융계 CEO, 에릭손ㆍ노키아ㆍHP 등 정보기술(IT) 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브룩스브러더스ㆍ폴앤드샤크 등 의류 업계 CEO와 BPㆍ네슬레 등 글로벌 대기업 CEO들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계 거물로는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최고 팝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비욘세도 축하연에서 공연을 펼쳤다. 그녀는 인도풍 의상을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신랑ㆍ신부 양가는 이번 결혼식 하객 수송을 위해 100여차례 전세기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한 것은 삼성전자가 릴라이언스 그룹 산하에 있는 통신업체 릴라이언스 지오와 지난 2012년 4G LTE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2014년부터 인도 전역에 4G통신망을 구축한 파트너 관계이기 때문.
향후 5G 사업에도 삼성전자와 릴라이언스 지오와의 협력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오는 12일 인도 서부 라자스탄 주 우다이푸르에서 열리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와 또 다른 부호 가문 출신 아난드 피라말의 결혼식에 전세계 정ㆍ재계 거물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인도 최고 재벌 가문 사이의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으로 세계인의 관심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인도 최대 민간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은 전력, 석유 채굴, 금융, 바이오, 통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며 암바니 가문의 재산은 47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샤 암바니는 인도 최고 재벌의 딸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샤 암바니는 미국 예일대에서 심리학 및 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올해 스탠포드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샤 암바니는 지난해 보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기술(tech)에 매료됐다. 스탠포드는 마치 기술자를 위한 디즈니랜드 같다"고 밝히면서 IT기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샤 암바니는 지난 2014년부터 릴라이언스 그룹 통신 및 소매 부문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 수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샤 암바니의 12일 결혼식에 앞서 9일부터 시작된 축하연에서부터 세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화제가 증폭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축하연 참석 후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