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 졸면, 자동차 스스로 멈추게 한다고?... '안전 제일' 볼보의 야심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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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다 졸면, 자동차 스스로 멈추게 한다고?... '안전 제일' 볼보의 야심찬 계획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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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음주운전, 졸음운전 등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자동차와 인공지능이 결합하는 시대에도 '볼보=안전 제일(Safety First)'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보는 술 취한 운전자나 주의산만한 운전자를 자동차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로 실시간 모니터해 사고 예방하는 시스템을 2020년대 초까지 갖출 계획이다.

로이터는 "이날 볼보가 발표한 계획은 3월 초에 발표한 계획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라며 "이 계획은 2020년까지 자동차 승객 사망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리가 착용하는 자동차 안전벨트를 1950년대에 최초로 도입한 볼보는 3월 초에 "모든 신차에 시속 180km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운전자가 술에 취했거나 피곤하거나, 핸드폰을 만지느라 정신이 산만하다고 자동차가 인지할 경우, 차의 속도를 줄이거나 볼보 콜센터로 알리거나, 차를 주차시키는 등의 조치가 자동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까? 자동차 기술이 급속히 발전했음에도 음주운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크게 줄지 않았다. 안전벨트를 최초로 도입한 볼보가 그 명성을 이어갈지 2020년 이후가 궁금하다. <출처=볼보 코리아 홈페이지>

하칸 사무엘슨 볼보 CEO는 기자들에게 "기술 발전은 자동차 회사들에 '빅 브라더' 역할을 요구한다"며 "도로 위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볼보의 이런 전략은 속도감을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떨어져 나가게 할지 모르지만, 가장 안전한 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볼보는 자동차 주인이 차량의 속도를 원하는 범위 내로 제한할 수 있는 'Care key'를 도입할 예정이다. 운전 경험이 일천한 어린 운전자에게 차를 빌려줄 때 유용할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계획으로 볼보는 현재 자동차 보험 회사들과 논의 중에 있다. 자동차의 사고 가능성이 줄어들수록 운전자들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이유 또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무엘슨 CEO는 "우리가 운전자를 방해하는 여러 요소를 기술로 제거해 더 안전한 운전을 하도록 만든다면, 이 또한 (보험비가 고객에게 집행되지 않기 떄문에) 논리적으로 봤을 때 보험 회사들에게 이로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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