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업체 50곳 1분기 영업益, 2023년 7조 1592억 원 손실→2024년 4조 9070억 원 이익
-50곳 중 11곳 영업이익 흑자 전환…리노공업, 올 1분기 영업이익률 40% 넘어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전자 업체의 영업이익 성적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조 원대 영업손실을 보던 것에서 4조 원 넘게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됐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1분기에 2조 원 넘게 영업손실을 보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올 동기간에 2조 원대 이익을 본 것으로 크게 달라졌다. 50곳 중 엠케이전자를 비롯해 이녹스첨단소재와 한화시스템은 최근 1년 새 1분기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했다. 또 리노공업은 영업이익률이 4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50곳의 2023년 1분기 대비 2024년 1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전자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4조 9070억 원 이상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동기간에 7조 1592억 원 넘게 영업손실을 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11곳은 작년 1분기 영업손실을 봤는데 올 동기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14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엠케이전자·이녹스첨단소재·한화시스템, 영업이익 증가율 100%↑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14곳은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엠케이전자’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에 8억 79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25억 1600만 원으로 186.2%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은 2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이녹스첨단소재(170.1%) ▲한화시스템(120%)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이녹스첨단소재는 54억 2800만 원에서 146억 61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시스템은 208억 8600만 원에서 459억 5900만 원으로 높아졌다.
이외 영업이익이 10% 이상 오른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하나마이크론(59.5%) ▲코아시아(44%) ▲토비스(42.7%) ▲리노공업(35%) ▲나무가(20.1%) ▲LX세미콘(18.3%) ▲인지디스플레이(17.9%)가 여기에 포함됐다.
작년 1분기 때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된 곳은 11곳 나타났다. 이중 SK하이닉스는 작년 1분기 영업손실액만 2조 2765억 원 수준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2조 9010억 원 이상 이익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도 3조 9087억 원 적자에서 2조 73억 원 이상 흑자로 돌아서는 뒷심을 보여줬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0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10% 넘게 쪼개졌다. 대표적으로 솔루엠은 올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에 140억 원 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16억 원으로 88.3%나 영업이익 외형이 줄었다.
이외 ▲캠시스(-85.1%) ▲한솔테크닉스(-76.4%) ▲디에이피(-59.2%) ▲DB하이텍(-51.8%) ▲LG이노텍(-51%) ▲해성디에스(-32.3%) ▲파트론(-28.4%) ▲휴맥스(-13.9%) ▲LG전자(-10.4%) 등으로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24년 1분기 전자 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 ‘42.5%’
조사 대상 전자 업체 50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548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233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42.5%로 전자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 35.2%였던 것에 비하면 다소 높아진 수치다.
이어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6곳 더 있었다. ▲SK하이닉스(27.9%) ▲DB하이텍(16.3%) ▲이녹스첨단소재(15.6%) ▲해성디에스(14.2%) ▲인터플렉스(11.4%) ▲LX세미콘(10%)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이 5%~10% 사이인 곳은 12곳으로 나타났다. ▲이수페타시스(9.8%) ▲인탑스(8.6%) ▲신도리코(8.6%) ▲한화시스템(8.5%) ▲네패스(7.4%) ▲자화전자(7.1%) ▲토비스(7.1%) ▲코아시아(6.7%) ▲드림텍(6.1%) ▲나무가(5.8%) ▲삼성전기(5.4%) ▲SFA반도체(5.2%)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상회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전자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3개월 간 영업이익은 2조 9010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삼성전자 2조 73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LG전자(2855억 원) ▲삼성전기(963억 원) ▲LG이노텍(466억 원) ▲한화시스템(459억 원) ▲LX세미콘(456억 원) ▲DB하이텍(381억 원) ▲리노공업(233억 원) ▲해성디에스(21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