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순익 1.9조 6년 연속 금융권 정상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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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작년 순익 1.9조 6년 연속 금융권 정상유지
  • 황창영
  • 승인 2014.02.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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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익 2조원에 아쉽게 미치지 못했지만 규모면에서 6년 연속 금융권 최고 실적을 유지했다.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가진 이익 기반, 효율적인 마진 및 비용관리,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1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1조90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말 당기순익인 2조3219억원에 비해 18%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43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서는 34.4% 줄었다.

김형진 신한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저비용 예금을 늘려 순이자 마진의 하락을 안정화하며 그룹의 이익 기반을 유지했다"며 "지속적인 자산 건전성 관리로 연간 대손비용을 줄이는 등 신용손실 안정화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올해도 적정한 대출성장과 마진방어, 적기 리스크 관리, 해외신시장 개척 등을 추진, 경영실적을 개선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락하던 작년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4분기 상승반전, 올해 실적개선에 청신호를 던졌다. 신한금융의 NIM은 지난해 1분기 2.33%, 2분기 2.29%, 3분기 2.28%로 하락하다 4분기에 들어 2.35%로 반등했다 이는 2012년 4분기 2.40%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4% 감소한 6조6029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5822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줄었다.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신한금융의 순영업수익은 8조5619억원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했다.

류승헌 신한금융 IR팀장은 "지난해 무리한 외형 성장을 자제하고 우량 고객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등 질적 성장에 주력했는데 하반기들어 순이자마진이 안정화되면서 이자이익의 기반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팀장은 올해 전년도 수준의 순이자마진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31bp(1bp=0.01%포인트)개선돼 그룹의 이자이익 감소폭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그룹 비이자이익중 방카슈랑스와 외환관련 수익감소가 주된 원인이 됐다. 지난해중 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이익은 873억원으로 전년(1440억원) 대비 39.4% 줄었고 외환매매 및 파생 관련 수수료는 1380억원으로 전년비 12.9%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파생 및 외환관련 이익이 68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0.5% 급감했다.

반면 꾸준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중 그룹의 판매관리비는 4조2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에 그쳤다. 연간 그룹 및 은행의 총이익경비율은 각각 52.4%, 5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속적인 자산 건전성 관리로 전년 대비 연간 대손비용은 감소했다. 지난해 그룹의 대손비용은 1조1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대손비용률도 0.59%를 기록, 과거 6개년 평균인 0.66%보다 7bp 낮았다.

지난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382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줄었다. 반면 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523억원으로 전년비 19.4%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카드의 경우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와 상각액 증가로 전년 대비 대손비용이 증가했으나, 하반기부터는 대손비용이 점차 안정화 추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각각 22bp 및 55bp 하락한 0.39% 및 1.80%를 기록했다. NPL 비율 역시 은행과 카드 각각 1.16%, 1.53%로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그룹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류승헌 IR팀장은 "전반적인 연체율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은행 집단대출에서 1812억원이 환입됐다"며 "이중 식사지구 PE환입이 812억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집단대출 환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단대출 관련 충당금 발생 부분이 식사지구를 제외하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집단대출 관련 충당금을 쌓아놓은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류 팀장은 "지속적인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통해 그룹의 NPL 커버리지 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163%로 향후 대손비용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창영  1putter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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