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에 멍든 한국교회와 순수한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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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에 멍든 한국교회와 순수한 신앙
  • 편집부
  • 승인 2014.08.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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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용도 목사 평전(기독교의 재출발)

오늘날 한국교회의 아킬레스건은 예수보다 사람이, 말씀보다 물질이 앞선다는 점이다. 한국교회가 자랑하던 신앙의 순수성은 어느덧 옛말이 되었고, 교회가 간직해야 할 소금의 맛은 밍밍해졌다. 목회자는 넘쳐나지만 자기를 내어맡길 정도로 존경하고 따를 지도자를 보기 어렵다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한다는 말이 나온 지 벌써 오래다.

이런 일들은 갑자기 생긴 걸까? 1920년대도 비슷한 현상들이 있었다.

 
책의 주인공인 이용도는 1927년, “세속이 우리 교회의 문을 두드린 지 오래”라고 했다. 목회자가 좋은 옷을 입어야 쓰임을 받고, 사교술이 뛰어나야 교회 일을 잘 본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교회를 “울긋불긋”하게 꾸미는 것에 관심이 있지,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나중이라고 꼬집었다.

이용도는 당시 한국 교회에 큰 부흥이 있지 않으면 교회의 전도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주님의 일꾼들이 직업화되는 것을 여지없이 공격하고 예수와 십자가를 재인식할 것을 주장하면서 조선기독교의 재출발”을 역설했다.

그렇다면 2014년 한국 기독교는 어떻게 재출발할 수 있을까? 사랑의 사도, 기도의 용장, 성령의 설교자, 교회개혁자, 신앙혁명가였던 이용도 목사를 만나보자.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고 이렇게 성도를 사랑하고 이렇게 동포를 사랑하여, 죽기까지 자기 십자가를 진 위인이 있다는 것은 민족과 교회가 누릴 특권이자 행운이다. 이용도 목사를 만남으로써 오늘의 한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고 십자가를 지는 한국 기독교의 재출발이 시작될 것이다.

◇ 이용도(李龍道, 1901~1933).
독립운동가, 감리교 목사, 부흥사, 예수교회 선도감(宣道監). 1901년 4월 6일 황해도 금천군 시변리에서 출생했다. 1915년 기독교 민족학교인 개성 한영서원에 입학했다. 1919년부터 독립운동으로 4차례 붙들려 3년간 수감되었다.

1924년 협성신학교(현 감리교신학대학교)에 들어가 기독교 신앙을 통한 민족의 길을 고민했다. 그는 당대의 한국교회는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성결을 잃음으로 본연의 모습을 상실했다고 인식했다. 이러한 교회를 살리는 길은 부흥인데, 이는 참 회개를 통해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신학교를 졸업하는 1928년 1월부터는 남감리회 원산지방 통천구역으로 파송되어 회개의 운동과 기도의 운동을 전개했다.

이로 인하여 1928년 11월~1930년 10월까지 원산지방에는 거듭남을 통한 부흥의 역사들이 계속되었다. 그러자 1931년부터는 지역을 넘어 교파를 넘어 그를 초청하려는 교회들이 전국에서 들끓게 되었다. 그가 부흥회를 여는 곳곳에서 성령의 불길이 임함으로 기도운동이 태동되었다.

그러나 그의 명성이 높아지고 성도들의 기도열과 전도열이 높아질수록 이를 질시하는 교권자들의 분노열기도 높아졌다. 그러던 중 교계에서 욕먹고 버림받는 한 청년을 감싸준 일로 생트집을 잡혀 기회를 노리던 “교계의 왕자들”로부터 몰매를 맞게 된다.

이용도를 따라 한국교회에 눈물과 기도가 회복되기를 힘쓰던 초교파적 개혁세력들은 이때에 이르러 이용도를 따르느냐 떠나느냐를 강요받았다. 따르기로 한 이들은 기성교단으로부터 내쫓김을 받았다. 처음에는 반대하였으나 이용도는 쫓겨난 무리들의 고통과 간청으로 한국 자생교단인 ‘예수교회’를 세웠다. 1933년 10월 2일 원산에서 33세를 일기로 주님의 품에 안겼다.

◇ 저자 : 정재헌
1982년 10월 30일 경기도 부천 출생. 호주 시드니의 JMC Academy에서 현대음악을 전공하고,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음대 Berklee College of Music에서 음악수업을 이어갔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휴학하고 홀로 340일간 유럽과 러시아 일부를 자전거로 여행했다.

군 제대 후에는 전공을 성경으로 바꾸어 최종적으로 미국 플로리다의 호브 사운드 성경대학교를 졸업했다. 고 이용도(1901~1933) 목사의 신앙이 현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한 ‘극히 값진 진주’임을 발견하여, 이용도 목사의 신앙을 알리기 위하여 젊음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자전거 여행기인 ‘젊은 날의 발견’(2006년)과 신도림역 어느 노(老) 복음전도자의 외침에서 힌트를 얻은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2008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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