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 2배 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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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 2배 이상 확대
  • 조원영
  • 승인 2014.11.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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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협력사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 주기 위해 수출·해외투자 등 협력사 해외진출에 대한 주요 기업의 지원이 크게 늘고 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2013년 기준 「주요 기업의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현황 및 우수사례 실태조사(55社 응답)」에 따르면, ‘9.29 동반성장 종합대책(2010년)’ 이후, 주요 기업들은 협력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2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 3년간(2010년 대비 2013년) 협력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한 대기업은 18개사에서 41개사로, 대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받은 협력사도 1,428개사에서 2,939개사로 각각 2.3배, 2.1배 증가했다. 

해외판로 개척지원(27社→431社), 설명회·시장조사 지원(40社→290社) 등 최근 증가
2013년에 주요기업이 협력사 해외진출을 지원한 유형별 실적은 ‘해외시장개척단 파견과 전시회 운영지원’이 2010년 대비 492개 협력사(8개 대기업)에서 2.5배 늘어난 1,237개 협력사(20개 대기업)로 지원협력사 수가 가장 많았다. 또한 2010년 대비‘납품을 통한 해외 판로개척’분야는 27社→431社로 16배가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해외진출설명회·사전시장조사’는 40社→290社로 7.2배, ‘해외 프로젝트 공동참여’는 12개사→43개사로 3.6배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요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으로 협력사의 매출 늘어,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기대..
주요 기업들은 해외동반진출, 홈쇼핑을 통한 中企제품 판로개척, 해외프로젝트 공동참여 등을 통해 협력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주고 있다.

#1. 현대자동차의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사례-“해외동반 진출로 성장기회 제공”: 현대자동차는 1·2차 부품협력사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당사 해외공장을 기반으로 사전컨설팅·납품물량 보장·현지 인허가 지원 등 협력사와의 해외 동반진출 방식으로 지원했다.

2013년에 현대자동차와 중국,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에 동반진출한 협력사 수는 599개사(1차 협력사 239社, 2차 협력사 360社)로 2010년(576社) 보다 4% 증가되었고, 1997년(34社)에 비해 18배 늘어났다.

2013년도 현대자동차 협력사의 총 해외거래 매출액은 34조 8천억원으로 2002년(3조 8천억원) 보다 9배, 2011년(25조 2천억원)에 비해 38% 늘어났다. 현대자동차의 품질검증으로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부터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2013년 1차 부품협력사의 외국완성차 납품액은 9조 6,600억원으로 2011년 5조 4천억원 보다 79% 증가됐다. 인팩, 성우하이텍, 센트랄, 에스엘 등 현대자동차 협력사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빅3중 하나인 GM이 전 세계 우수협력업체에 주는 ‘올해의 우수협력업체상’을 받았다.

#2. GS홈쇼핑의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사례-“외국의 합작법인 홈쇼핑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물꼬 터줘”: GS홈쇼핑은 국내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의 수출물꼬를 터주기 위해 해외투자 합작법인 홈쇼핑업체에 납품기회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GS홈쇼핑은 수출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제품을 전량 사들인 후, 통관부터 인·허가, 판매까지 모두 대신해주는 ‘수·출입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중소기업의 해외인력 파견과 재고관리 등 추가비용 부담을 덜어주었다. 2013년에 GS홈쇼핑이 태국에서 판매한 한국상품 중 94%가 중소기업 상품이고, 인도네시아는 81%, 베트남은 100%가 중소기업 상품이었다.

2013년에 GS홈쇼핑이 해외판매한 한국상품은 총 1,000억원으로 2012년 650억원 보다 53.9% 늘었으며, 이중 중소기업상품의 매출액은 917억원으로 2012년 555억원 보다 65%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로 GS홈쇼핑은 지난해말 ‘무역의 날’ 행사에서 유통업계 최초로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GS홈쇼핑의 지원을 바탕으로 태국의 트루GS에 입점해 큰 성공을 거둔 ‘해피콜’은 현지 지사를 개설해 태국 현지 홈쇼핑채널인 TV Direct 방송, 백화점인 ROBINSON에 입점하는 등 고급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밀폐용기 전문업체 ‘썬라이즈’는 GS홈쇼핑의 수출지원 시스템을 통해 2013년 한해 중국에만 컨테이너 40대 분량을 수출하였다. 이에, 2014년 매출액이 2013년 대비 30% 신장된 40억원을 기록 중이고, 중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와 태국으로 수출선이 확대되었다.

#3. KT의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사례- “해외 인프라구축 프로젝트 공동참여로 중소기업의 매출 향상”: KT는 협력사를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지원해 주고 있다. KT는 2012년 몽골 정부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지진재난시스템(EDWS)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중소협력사인 A&D엔지니어링㈜과 ㈜옴니텔을 동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다.

KT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총괄하고, 중소협력사는 시스템 세부내용을 구축하는 것으로 역할분담했다. 총 수주액 100억원 중 A&D엔지니어링㈜은 64억원, ㈜옴니텔은 9.9억원을 각각 수주하여 이들 기업의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옴니텔의 경우, 2012년도 매출(97억원)중 동 프로젝트 수주액이 약 10%를 차지했으며, A&D엔지니어링㈜은 KT와 공동수행 경험으로 2013년 몽골 통신규제위원회로부터 약 2억 8천만원 규모의 전파관리시스템 구축사업도 따냈다.

해외진출 지원대상 선정기준 : ‘기술·품질경쟁력 보유여부’(33.0%)가 가장 많아
주요 기업은 협력사의 해외진출 지원동기에 대해 ‘장기간 거래관계 유지로 신뢰할 수 있고, 협력이 용이해서(31.4%)’를 가장 선호했고, ‘협력사의 경영성과 개선·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당사 제품의 품질향상으로 연결되어’(29.4%), ‘역량있는 현지 공급업체 발굴에 따른 시간·비용절약을 위해’ (20.5%) 順으로 뒤를 이었다. 지원대상 협력사 선정기준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품질경쟁력 보유여부’(33.0%)를 가장 중시했고, ‘매출·영업이익·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21.4%), ‘당사와 거래기간 정도’ (15.5%) 순으로 꼽았다.

해외진출 지원 활성화 위한 제1 정책과제 : ‘세제혜택 부여’(27.0%)
주요 기업은 해외진출 지원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체계적인 해외진출 관리 전담기관 부재’(21.9%), ‘협력사의 해외진출 참여의지와 투자여력 미흡, 현지업체 대비 품질경쟁력 열위’(20.9%), ‘해외진출 후 품질개선·거래선 다변화 등 협력사의 자생력 제고노력 부족’(15.2%)을 꼽았다. 

주요 기업은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1 정책과제로 ‘해외진출 지원대기업에 세제혜택 부여’(30社), ‘해외진출 지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담기관 설치·운용’(27社), ‘해외시장 동향과 정보에 대한 통합형 정보시스템 구축’(20社), ‘협력사 투자여력을 보완할 팩토링·무역보험·저리융자 등 금융지원 확대’(20社) 順으로 선호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FTA 체결 등으로 넓어진 국제무대에서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협력센터는 업종별로 협력사 해외진출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다른 기업들의 벤치마킹용 모델로 활용하며, 해외진출 지원의 애로사항을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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