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차 경제보복] 불매운동 불길에 기름 부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상태바
[일본의 2차 경제보복] 불매운동 불길에 기름 부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8.02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적 분노 더 거세질 듯... 일본 소비재 제품 수입사들 '전전긍긍'
“싸움은 우리가 한다, 정부는 정도(正道)로 대응하라”... 시민들 주문
유니클로 종로3가점 폐점 소식에 불매운동 성과 여부 논란도
여름 세일 중임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찾기 힘든 유니클로 잠실롯데월드몰점 전경.
여름 세일 중임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찾기 힘든 유니클로 잠실롯데월드몰점 전경.

 

“들불에 기름을 부었다”

2일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료회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하자,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일본의 결정이 전해진 2일 오전 10시 이후 온라인과 SNS에서 네티즌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더욱 정교하고, 전방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정부와 관계없이 국민의 자발적 움직임을 강조하며, “개싸움은 우리가 한다. 정부는 냉정하게 정도(正道)로 대응하라”는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집중 표적이 됐던 유니클로의 종로3가점 상가가 임대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드디어 불매운동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더욱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서로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종로3가점의 임대기한이 끝나가며 자연히 건물주 측에서 임대 현수막을 내건 것뿐이라면서 폐점 여부는 아직 알 수 없고, 불매운동의 여파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일부 카드사 매출 정보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카드 매출이 불매운동 전에 비해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편,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현실화되자, 감정적인 불매운동 보다는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함께 부품 및 소재 국산화 조치가 더욱 필요하다는 현실론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우리들 속은 시원할 수 있지만, 일본 기업들보다 국내 수입 유통업체의 피해가 더 큰 현실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지금 분위기에 일본제품 수입 유통업체들은 항변도 못 하고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 역시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 때문에, 이번 일과 별 상관없는 유통 및 식음료·패션 일본 수입제품들이 더 화제가 되고 있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면서 안타깝다”면서 일본이 단행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그의 반작용으로 더욱 거세질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걱정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