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의 생산 라인 일부를 이미지 센서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D램의 수요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강세로 나온 이유는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수요 증가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코리에서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 캐파(CAPA) 일부를 CIS(CMOS 이미지 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환 SK하이닉스 IR담당(상무)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2D 낸드 캐파를 줄이고 있다”며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캐파는 모두 올해보다 감소하고 내년 투자금액도 올해보다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D램 수요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강세로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중화권 서버 고객도 그러했고 미주권 인터넷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수요 회복이 상당히 기여했다”며 “모바일에서도 중화권 고객 수요 풀림도 있었고 PC쪽에서도 그런 이유로 수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까지 이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 지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D램 수요 기조가 4분기까지 계속 갈 것인가 관련해서는 3분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한 자릿수 중반까지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서버 고객들의 불확실성 때문에 보수적인 구매 전환은 얼마든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3분기 매출 6조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3분기 만에 처음으로 5000억을 밑도는 분기 흑자를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익은 무려 93%나 감소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