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올해 11월 중순 한국과 일본을 함께 방문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워싱턴발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월 30일 취임한 밀리 의장이 취임 후 첫 한·일 양국 방문계획을 전하면서 방문 시기는 11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 합참은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4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 밀리 의장이 참석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밀리 의장이 일본을 방문한다면 11월 14일을 전후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밀리 의장의 한·일 동시 방문이 이뤄지면 역사 문제 등으로 양국의 대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방일 중에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방위성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격)과 회담할 예정이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도 면담하는 쪽으로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밀리 의장은 10월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자신의 취임 축하 인사차 미국을 찾은 박한기 합참의장, 야마자키 통합막료장과 3자 회동을 가진 바 있다. 한국 합참의장이 지난 8월 지소미아의 종료가 결정된 후 일본 통합막료감부 최고위급 인사와 만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올 11월 23일부터 효력이 상실될 예정인 지소미아가 유지되기를 원하는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이 회동 직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