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신용위험···금융위기 전이 위험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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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신용위험···금융위기 전이 위험 커지나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3.1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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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과잉 유동성하 드러나지 않던 취약점 불안요인으로 작용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활동 둔화, 소비 위축, 공급망 회복 지연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한계기업들을 중심으로 크레딧 이슈로의 전이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로 번질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6일 DB투자증권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크레딧 이슈는 글로벌 은행시스템이 건전해, 금융위기 시나리오로는 현실성 낮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주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닉 속에 크레딧 스프레드 등 제반 지표들이 빠르게 위험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활동 둔화, 소비 위축, 공급망 회복 지연이 한계기업들 중심으로 크레딧 이슈로 전이될 경우 은행 시스템 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

유승우 연구원은 "그러나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낮다. 금융시스템의 핵심인 글로벌 대형은행이 1~2분기의 경기 위축 으로 위태할 정도로 허약하진 않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출처=DB금융투자)

리만사태를 거치며 전세계적으로 강화된 규제와 감독 하에 글로 벌 은행들의 수익구조와 리스크관리 능력면에서 체질은 크게 개선됐다.

그 결과 대형은행들은 위기 상황에도 손실을 흡수하고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유럽의 대형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의 생존력을 입증하고 있다.

위기설은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감에서 비롯된 것이나 지나칠 경우 자기실현적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과잉 유동성 하에 드러나지 않았던 취약점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

저유가와 맞물려 에너지업종 비중이 높은 하이일드채권의 리스크는 수면위로 점차 드러나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하이일드채권은 셰일기업 중심으로 부도율이 큰 폭 상승할 것이다.

코로나 이슈가 비관적으로 흘러 일부 은행들의 부실이 대폭 늘어날 경우 약한 고리로 지적되던 은행들에 대한 불안감도 재발 할 수 있다.

잠시 15~16년 전을 되돌아보면, 당시는 저유가뿐만 아니라 중국 부채 문제, 수년간 누적된 경기둔화와 부실 등으 로 이탈리아은행, 도이치은행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확대된 시기기도 했다.

이들 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은 한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기간 충격을 주었지만, 결국 자본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로 일단락됐다.

특히, 이탈리아는 정부는 부실채권 정리와 자본확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은행 시스템의 불안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유승운 연구원은 "현재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코로나 이슈가 경제와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어 일부 크레딧 리스크가 불거지더라도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하에 시스 템적인 리스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것이다."며 "현 코로나 국면의 위험 수준은 일부 크레딧 리스 크가 현실화된 15~16년을 크게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울러, 글로벌 크레딧채권에 대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나, 우량채권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 당분간 글로벌 크레딧채권 시장은 코로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우려와 각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 속에 높은 변동 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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