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일가 빠진 맹탕 청문회..'기춘대원군' 김기춘 전비서실장의 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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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일가 빠진 맹탕 청문회..'기춘대원군' 김기춘 전비서실장의 입에 주목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6.12.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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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를 맞는 국정조사 청문회는 최씨일가가 무더기로 증인에서 빠져 이른바 '기춘대원군'으로 불리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사진>에 대한 1인 청문회로 전개될 전망이다.

국회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7일 국회에서 두 번째 청문회를 열지만  '비선실세'로 지목된 장본인인 최 씨를 비롯해 언니인 최순득 씨, 순득 씨의 딸인 장시호 씨 등 핵심 증인들은 몸이 안좋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대거 불출석 입장을 밝혀 사실상 김이 빠져버렸다.

특위는 증인들이 불출석할 경우에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등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대통령위에서 노는 상왕에게 먹힐지는 미지수다.

◇'기춘대원군' 김기춘 1인 청문회..각종 의혹 집중 포화 가능성

7일청문회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씨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의사결정, 공직 인사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 재벌들에게 기금출연을 강요했는지, 그리고 기금출연을 댓가로 모종의 반대급부적 지시를 했는지 등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김 전 비서실장이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이나 국정교과서 추진 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담겨있어 이 점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나 차은택 광고 감독 등이 부당한 혜택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의혹 제기가 잇따를 전망이다.

◇추가의혹 밝혀질 가능성

검사 출신에 처세에 능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성격상 어떤 질문에도 능구렁이 처럼 빠져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기만 그렇게때문에 오히려 의외의 정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침몰하고 역사의 죄인이 될게 뻔한 박근혜정권의 배후조종자로 남는 다는 것을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출석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도 이 분석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6일 재벌청문회도 모르쇠로 일관한 맹탕청문회였다고 다들 얘기하지만 전경련과 삼성 미래전략실해체라는 의외의 결과물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7일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발언은 그의 위치를 감안할 경우 향후 탄핵정국에도 중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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