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완성차 5개사, 지난달 70만782대 판매...전년동기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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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완성차 5개사, 지난달 70만782대 판매...전년동기比 1.1%↓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1.0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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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2개월 연속 성장세...수출도 회복세
기아·쌍용차 '선방'…르노삼성 '우울'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판매에서 선방했다. 내수 판매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수출도 지난 9월에 이어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2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70만782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대수는 13만5495대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해외 시장에선 1.4% 감소한 56만5287대가 판매됐다.수출이 전월 50만대 수준을 회복한 이후 10월에도 56만대를 넘어서는 등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5669대, 해외 32만278대 등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38만5947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국내 판매는 1.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5.2% 감소했다.

내수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1만92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8316대, 쏘나타 5670대 등 총 2만5390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6514대, 싼타페 4003대, 투싼 3063대 등 총 1만7028대가 팔렸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777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315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가 526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2743대, G90 915대, G70 233대 판매되는 등 총 9159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32만278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싼타페. [사진 현대차]
더 뉴 싼타페. [사진 현대차]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8009대, 해외 21만7705대 등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26만571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8% 증가, 해외는 7.0% 증가한 수치다.

스포티지가 3만581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822대, K3(포르테)가 2만553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1만2093대)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459대, 모닝 2593대, 레이 2501대 등 총 1만4948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261대, 셀토스 3344대 등 총 2만7119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88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942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3만438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7478대, K3(포르테)가 2만402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쏘렌토, 카니발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세대 카니발. [사진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사진 기아차]

한국지엠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3만139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10.5% 증가한 총 7064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스파크가 총 2582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774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한 2만4327대를 기록, 지난 7월부터 네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3855대가 수출되며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301대, 515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시장의 호평을 이어갔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2018년부터 5년간 15개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는 경영 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2021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와 '쉐보레 더 뉴 말리부', 그리고 '더 뉴 카마로 SS' 등 상품성 강화 모델들을 출시한 바 있다”며, "다가오는 연말 시즌에도 쉐보레 제품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71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9.2% 감소한 수치로, 수출 실적이 90% 이상 급감하면서 타격이 컸다.

내수 시장에선 전월 대비 20.3% 증가한 714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더 뉴 QM6였다. 이 모델은 전월 대비 35.6% 증가한 4323대 판매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QM6와 함께 르노삼성 SUV 라인업을 이끌고 있는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 'XM3'는 10월 한 달간 2034대 판매돼 전월 대비 17.6% 증가를 기록했다. XM3는 지난 8월 이후 10월까지 3개월 연속 월간 판매대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중형세단 더 뉴 SM6는 10월 390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캡처 189대, 마스터 120대, 조에 36대가 판매되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10월 한달간 총 345대 팔려, 전월 대비 31.8%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3.9%나 감소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29대, 르노 트위지 262대 등 총 392대를 판매했다.

더 뉴 QM6. [사진 르노삼성]
더 뉴 QM6. [사진 르노삼성]

쌍용차는 지난 10월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내수 7612대, 수출 2585대 등 총 1만197대를 판매했는데 전월 대비 3.7%,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0.6%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스페셜 모델·신모델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수출 상승 등을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7612대로 전년동기대비 5.4% 줄었으나, 수출은 23.7% 증가해 2585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 에어 출시에 따른 티볼리 판매증가 및 올 뉴 렉스턴의 사전계약에 따른 계약물량 증가에도 일시적 생산조정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올 뉴 렉스턴의 정식 출시가 이달 4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7월 이후의 판매 회복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수출도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59%, 전년 동월 대비로도 20.2% 증가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언택트 마케팅 등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해 코로나 19 장기화에 대응해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 재정비 및 제품 믹스 다각화를 통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란도. [사진 쌍용차]
코란도. [사진 쌍용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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