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대우조선해양, 후판가격 급등 영향 1Q 영업손실 2129억...매출은 전년比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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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대우조선해양, 후판가격 급등 영향 1Q 영업손실 2129억...매출은 전년比 44%↓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5.1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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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1조 1018억원, 영업손실 전년 동기 比 큰폭 적자전환 ... 전분기 比 적자폭 축소
-   "후판가격 상승과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손실 확대...선가 오르고 있어 향후 이익 개선 전망"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올해 들어 수주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 동안 이어졌던 수주부진과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후판(배를 만드는데 쓰이는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이 올해 초 조선업종의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은 연결기준 실적공시를 통해 1분기에 21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2790억원)에 비해 큰 폭의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326억원 적자)에 비해서 적자폭이 감소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후판 가격 인상과 고정비 부담 증가 때문"이라고 영업이익 악화 원인을 밝혔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선박용 후판 가격은 톤당 1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은 선박 제조 원가의 7~10%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은 1조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581억원)에 비해 약 4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원가는 21% 감소한데 그쳐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이 컸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다만 올해 누적 수주실적은 25.4억 달러(약 2조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억 달러(약 4200억원)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주잔량도 약 193억 달러(약 22조원)로 지난해 9월말 165억 달러(약 19조원)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해운조선 시황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모든 선종의 선가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은 이미 예상됐었다”며 “신규수주 확대,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최단기간에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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