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보험사, 주가상승·손해율하락에 1분기 역대급 당기순익···전년 대비 2.6배 3.9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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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분석] 보험사, 주가상승·손해율하락에 1분기 역대급 당기순익···전년 대비 2.6배 3.9조원 육박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5.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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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주가상승으로 보증준비금 감소 및 코로나19로 손해율 하락 기인
- 장기 수익구조 개선 보다 외부요인 및 일회성 이익 기여 측면↑
- 시장불확실성 증가로 재무건전성, 리스크관리 철저 필요
금융감독원[사진=녹색경제신문DB]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3조872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최근 5년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7883억원도 넘어선 수치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3조8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662억원 보다 2조4058억원(164.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수익구조의 개선보다는 금리·주가 상승 및 코로나19 등에 따른 외부 요인과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 주가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제고 및 리스크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 1분기 보험회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주가하락으로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됐었다"며 "이런 기저효과와 삼성보험사들의 1조원에 육박하는 배당수익으로 1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생명보험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764억원(228.3%) 늘었으며, 손해보험사는 전년 동기 보다 6294억원(91.5%) 증가한 1조3174억원을 거뒀다.

생보사들의 경우 금리·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인한 배당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은 8019억원에 이른다.

손보사 역시 배당수익 증가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손해율 하락이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도 1401억원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수익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보험회사 수입보험료는 52조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34억원(3.5%) 늘었다. 

생보사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7조9681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15.2% 성장했으나 퇴직연금은 -10.1% 줄었다.

손보사는 24조5240억원의 1분기 수입보험료를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이 각각 8.5%, 6.3% 증가했으나 퇴직연금은 -26.0%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와 11.1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0.71%p, 6.62%p 상승했다.

올해 3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지난해말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수익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리상승은 장기적으로 채권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보험회사의 수익성을 개선시키나 단기적으로는 보유채권의 평가이익 감소로 재무건전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융감독원은 수익 구조가 취약하거나 불건전 영업행위가 빈번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실태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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