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인수 의지 없다"... 논란 일축
최근 전통적인 대기업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 '다나와'도 매각추진에 나선다. 일부에선 롯데그룹이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지만 롯데그룹 측은 논란을 일축했다.
지난 6월 이마트가 이베이 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인터파크도 매각을 추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 ‘다나와’가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나와는 10일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다나와의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NH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한 뒤 필요한 사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다나와는 2020년 매출액이 2320억원을 돌파해 2016년(644억)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78억원으로 2016년(85억원)에 비해 4.5배 가량 늘었다. 최근 매출성장에 더불어 변동비 비중이 낮아 현금확보가 뛰어나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강력한 인수 후보로는 롯데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다나와는 롯데그룹과 M&A관련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또 쿠팡, 네이버와 함께 이베이 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와 아마존을 업은 11번가의 가세로 이커머스 빅4 체제가 형성되자 롯데그룹 역시 온라인플랫폼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미 롯데그룹이 최근 중고나라를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롯데온(ON)의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며 “다나와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의 지위를 확보하고 상품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 관계자는 “다나가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롯데그룹 측은 인수에 있어 특별한 의지가 없다”고 11일 <녹색경제신문>을 통해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