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 소울 2’, 사용자 비난 폭주 속에 엔씨소프트의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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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 소울 2’, 사용자 비난 폭주 속에 엔씨소프트의 대응책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8.30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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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용자에게 지적받은 일부 과금 모델 긴급 수정
블레이드 & 소울 2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블레이드 & 소울 2’에 사용자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제작 초기부터 많은 화제가 됐던 게임으로 출시 연기를 거듭한 끝에 지난 26알에 출시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자만 750만명에 이를 정도로 신기록을 세우는 등 굉장한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다.

그러나 게임이 출시된 이후 사용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앤씨소프트는 쇼케이스를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액션에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밝히며 이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혀왔다. 하지만 출시된 이후에는 ‘블레이드 & 소울’이 아닌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이라는 평가와 과도한 수익 모델에 대한 비난을 받으며 사용자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의 Whi**** 사용자는 “PC용 ‘리니지’는 돈을 사용해도 아이템이나 계정 판매 등으로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했다. 현재는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이 많아져서 굳이 ‘리니지’가 아니라도 유사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제 헤비 사용자도 새로운 감성의 콘텐츠가 없는 한 무턱대고 과금하기 보다는 게임이 정체되면 다른 게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튜버는 “많은 모바일 게임이 과금을 해야 강해지는 구조지만 ‘블레이드 & 소울 2’는 과금을 하지 않으면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수준이다. ‘리니지’와 같은 아인하사드 시스템은 없다고 했지만 이름만 바꾼 영기 시스템, 변신이 없다고 했지만 소울이라는 유사한 시스템이 있고 그래픽도 공개했던 영상과는 차이가 있다. 팬이 원한 ‘블레이드 & 소울’이 아닌 ‘블레이드 & 소울’을 가장한 ‘리니지’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사용자의 비난 속에 엔씨소프트는 영기 시스템을 긴급 수정했다. 영기 시스템은 추가 경험치와 추가 골드를 주는 것은 물론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효과를 부여해 준다. 영기 시스템이 없으면 거래소에서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고 이는 사용자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였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사용자의 의견과 건의를 경청하며 게임 서비스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용자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엔씨소프트의 과도한 수익 모델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용자와의 경쟁을 강조하는 MMORPG들은 상대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이른바 Pay to win 구조로서 많은 MMORPG는 이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리니지M’의 성공 이후 유사한 과금 모델을 사용한 게임이 등장했고 그 중에는 IP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임도 있었다. 엔씨소프트의 ‘트릭스터M’이 대표적이다. ‘트릭스터’의 재미 보다는 결국은 귀여운 느낌의 ‘리니지’라는 비난을 받았고 출시 이후 잠시 인기를 얻다가 순위가 하락했다. ‘블레이드 & 소울 2’에 대해 과거 게임의 장점을 살리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또 다른 ‘리니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사용자의 호된 지적을 받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사용자의 지적을 받아들이면서 30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5위에 올라있다. 출시 직후에는 11위였으니 출시 당일보다 상승한 것이다. 

국내 게임, 모바일 게임의 대부분은 부분 유료화 모델을 사용한다. 사용자를 많이 불어들이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하지만 사용자가 무료라도 게임을 적당한 수준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출시 당시 ‘블레이드 & 소울 2’는 과금을 안하면 게임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엔씨소프트는 부분 유료회의 장점을 잊고 과도한 수익 올리기에 집중한 것은 아닐까. 그나마 사용자의 비난을 받아들이고 게임을 개선하고 있어 ‘블레이드 & 소울 2’가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 

‘블레이드 & 소울 2’가 사용자의 분노를 식히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게임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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