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유통 풀필먼트 구축사업’ 가속화... 소상공인 “물류 넘어 시장경쟁력 제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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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유통 풀필먼트 구축사업’ 가속화... 소상공인 “물류 넘어 시장경쟁력 제고 필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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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유통 풀필먼트 구축 시범 사업' 가속화 될듯
중소기업중앙회, 사업 간담회 열어
일각 "물류 넘어 골목상권 시장경쟁력 강화 필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계가 협력하고 나섰다. 이에 지난 3월부터 진행중인 ‘중소유통 풀필먼트 구축 시범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물류센터 구축을 넘어 골목상권의 시장경쟁력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정책구상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용산구의 한 슈퍼마켓에서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소주문비가 높아 대기업 이커머스 기업에 비해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 보인다.[사진=이용준기자]
용산구의 한 슈퍼마켓에서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소주문비가 높아 대기업 이커머스 기업에 비해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이용준기자]

 

유통채널이 빠르게 온라인체제로 재편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온라인배송을 통한 유통채널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본력이 약하고 물류시설이 열악해 스마트물류센터를 갖춘 대기업 유통업계와 공정경쟁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비대면·온라인화 대응을 위한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중소유통풀필먼트 구축 시범사업'을 밝히고 골목상권을 위한 풀필먼트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유통풀필먼트 구축 시범사업’은 무엇인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지난달 31일 중기중앙회에서 ‘중소유통풀필먼트 구축 시범사업’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범지역의 중소공동물류센터 설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물류센터는 AI로봇,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선진화되고 있지만 골목상권은 자체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웠다. 이에 정부가 ‘중소유통풀필먼트 구축 시범사업’을 통해 온라인 유통기반이 약한 골목상권의 물류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선 것.

정부는 올해에만 35억4000만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소비자-점포-물류센터를 연계한 ‘온라인 유통물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창원, 부천, 포항을 선정하고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중소공동물류센터)’를 구축해 대기업 풀필먼트센터에 준하는 물류망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공동물류센터가 완성되면 동네슈퍼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배송경쟁력이 강화되고 ▲발주와 재고관리가 개선되며 ▲지역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특색 상품기획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구축은 고무적, 시장경쟁력 제고는 어떻게?

이번 사업을 통해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소외돼온 골목상권의 유통기반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지역경쟁력까지 강화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다만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이미 온라인시장을 장악한 대기업 유통기업과 공정경쟁이 가능하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풀필먼트 물류 체계가 구축돼도 플랫폼과 배송 업무는 기존시스템을 활용하기 때문에 골목상권의 경쟁력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중기중앙회 측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시범단계에 있고 각 지역의 물류센터 시스템이나 이용현황, 프로그램 등 상황이 다르다”며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온 상태가 아니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차후 골목상권의 경쟁력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1일 <녹색경제신문> 통해 전했다.

이에 관해 한 유통업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의 의도는 좋지만 자칫 나무막대를 쥐어주고 장갑차와 싸우라는 꼴이 될 수 있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물류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규제하는 효과적인 정책패키지가 필요하다”고 1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온라인 배송이 전세계적인 대세가 되면서 정부는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 등 물류 대기업에 대한 지원역시 확대하고 있다. 이에 균형잡힌 소상공인 지원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골목상권의 유통채널 재편이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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