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ESG B등급' 제주항공,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골탈태'...차세대 '소형' 맥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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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ESG B등급' 제주항공,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골탈태'...차세대 '소형' 맥스 도입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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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경영의 화두로 ESG를 시대적 흐름으로 인식
- 회사 어려워도 비용과 인력 투입...꾸준히 개선하면서 ESG 경영 추진
- ESG B등급, 타 LCC보다 낮은 상황...갈 길 아직 멀어
- 단거리 노선에 집중, 효율성 및 저비용 극대화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사진=제주항공]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받은 가운데 제주항공이 이사회 산하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위기 상황에도 ESG경영을 중점 전략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국제적으로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경영 흐름을 인지하고 기초 다지기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2020년 KCGS 평가에서 환경 C, 사회책임 B+, 지배구조 B+로 통합등급 'B' 를 받았다. 최근 3년간의 등급은 B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배구조는 B+ 그대로였고 통합등급 역시 개선되지 않았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회사 주요 이슈에 대한 고찰'이란 주제의 브리핑 동영상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기초 다지기로 ESG경영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평가한 ESG 등급이 'B'로 타 LCC보다 낮은 상황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애경타워[사진=애경그룹]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애경타워[사진=애경그룹]

 

이사회 산하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선진화된 지배구조 구축

제주항공이 이사회 산하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김이배 대표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의 ESG경영은 최대주주이자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AK홀딩스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고 거버넌스위원회 설립을 통해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회의 중요 의사 결정에서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이례적인 조치다.

이번에 내부거래위를 꾸린 것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내부거래위는 최근 기업들이 경영의 공정성 제고와 ESG경영 확대 등에 관심을 보이며 설치하기 시작한 소위원회다. 최대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회사간 내부거래를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환경(E)과 사회책임(S), 지배구조(G) 중 'G' 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연료 효율 좋은 737맥스 항공기 50대 도입...효율성 높이고 비용 최소화

제주항공이 ESG경영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다. 김 대표가 ESG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효율성은 높이고 비용은 최소화하기 위해 연료 효율이 좋은 차세대 소형 항공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737맥스 항공기 50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737맥스는 보잉이 개발한 차세대 주력기로 기존에 운영 중이던 B737-800NG에 비해 운항거리가 길어진 것은 물론 연료효율이 14%나 높다.

김 대표는 "기종 다양화에 따른 초기 투자와 '복잡화로 인한 비용' 등을 극복할 수 있을 역량을 확보한 후에야 대형기 도입을 고민할 수 있다"며 "그전까지는 연료 효율성과 운항 거리가 대폭 강화된 차세대 '소형'인 맥스 기종 도입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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