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작업 거의 마쳐
토스뱅크가 10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토스뱅크는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와 함께 서비스 테스트작업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계열사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류 수정 작업 중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개인 신용대출과 중·저신용자, 자영업자 대상 중금리 대출에 주력할 것”이라며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비상금 통장 등 서비스도 출시해 경쟁 인터넷은행보다 금리를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5%, 대출한도는 2억7000만 원이다. 마이너스통장은 연 3% 금리에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연 3%가 넘는다.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3% 후반~4%대인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다. 현재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금융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올해까지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토스뱅크 정식 출범과 함께 인터넷은행 간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됐다. 1위를 달리는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달 기준 1717만명, 자주 이용하는 ‘월간활성 사용자 수’(MAU)는 2분기 기준 1403만 명이다. 토스뱅크도 MAU가 1100만 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MAU를 대상으로 얼마나 마케팅을 잘 펼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카카오뱅크는 얼마 전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최근 100% 비대면 전세대출을 내놓는 등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금융권은 대출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전년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5~6% 수준에 맞춰야 한다. 인터넷은행은 중금리대출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시중은행과 다른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말 34.9%까지 맞출 계획이라고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해 신용평가 모델(CSS) 고도화는 필수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려면 고객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제한된 금융 정보만 가지고 고객의 신용점수·대출자격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시중 은행들이 놓치고 있는 비금융·대안정보를 정교하게 살펴보고 정보를 수집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설희 기자 financial@greened.kr